우리나라 예능과는 약간 다른 느낌, 리얼리티 쇼

리얼인가 아닌가 그건 나도 몰라

by 이보라



공로상은 드라마에 돌리기로 한다.


아무래도 영어 공부용으로 가장 만만한 장르는 '미국 드라마'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네가 왕이다.


하지만 드라마 말고도 흥미로운 역할을 해 온 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바로 '리얼리티 쇼'.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어디까지가 리얼이 아닌지, 어느 정도까지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는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 방송으로 보고 있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이름은 '리얼리티 쇼'였다.


좋아하는 장르는 주로 패션, 요리, 부동산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얻을 수 없는 생활밀착형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드라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살아 숨 쉬는' 느낌이 있었다.


어느 정도 짜고 치는 각본이 있었겠지만, 정제된 대본으로 연습해서 만들어진 연기가 아니라 사람들을 한데 모아 놓고 부딪히며 떠들게 만드는 장르이기 때문에 변화무쌍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들보다 더 짓궂고, 더 사납고, 더 이기적이고, 더 욕을 잘했다. 삐- 소리가 나긴 했지만 대충 느낌으로 다 알아들었다. 범죄 드라마를 보면서 단련한 영어 욕에 대한 감각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주로 패션, 요리, 부동산, 인테리어 채널을 주로 보았다. 드라마에서는 얻을 수 없는 생활밀착형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예능과는 다른 구성과 색채의 방송을 보면서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드라마처럼 인터넷에서 대본이나 전사문을 구할 수는 없었지만 아무렴 좋았다.


흥미롭고, 영어도 귀에 쏙쏙 들어왔다.


역시 TV는 내 친구. 좋은 친구.





[삽질 복기]

- 영어 공부를 한다는 건 아무래도 핑계인 것 같지만, 아마 증거를 찾을 수는 없을걸?

- 영어 공부에 도움은 되었다. 살아 있는 회화 문장을 줍기 좋았으니까.

- 따라 말할 수 있는 건 말했으면 좋았을걸.

- 적당히 보고 그 시간에 업무 능력을 키워서 연봉이나 좀 더 받을걸.


월, 화, 수, 목, 금,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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