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 정리하기

정리를 하긴 했습니다만

by 이보라



시작은 <비밀의 화원> 영어 원서였다.


어릴 때 한글 번역본으로 책 표지가 닳도록 봤던 책, 성인이 되어 영어 원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은 책 중 하나였다.


책장을 넘기면서 역시나... 모르는 단어가 화살 날아오듯 마구 날아와 내 심장에 비수처럼 박혔다. 윽. 그토록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왔는데도 이렇게 새로운 단어가 많다니.


원서를 읽으면서 사전 앱에서 뜻을 검색하고 단어장에 저장하기 시작했다. 검색을 하고 뜻과 예문을 확인한 다음, '단어장에 저장하기' 버튼만 누르면 되었다.


간단했다.


단어를 저장해 놨다가 나중에 몰아서 외우면 좋을 것 같았다. 단순히 책만 읽는 게 아니라 부족한 단어를 같이 채울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아?


그렇게 <비밀의 화원>의 원서 <Secret Garden>을 다 읽고 나니, 사전 앱 단어장에는 총 63개의 단어가 쌓였다. <Secret Garden>을 다 읽고, 같은 방식으로 <어린 왕자> 영어판을 다 읽은 후에는 188개의 단어가 쌓였다.


그리고 그 단어장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안녕.


다시 몰아서 외우긴 개뿔.

다시 들여다본 적도 없다.


한참이 지난 후, 다시 들어가서 보니 단어장은 그대로 있다.


단어장에 저장해 놓고 한 번도 다시 본 적 없는 단어 목록.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상당수 단어는 이미 아는 단어가 되었다. 드라마를 보고, 팟캐스트를 듣고, 다른 원서를 읽는 과정에서 계속 반복이 되다 보니 다 익혀졌나 보다.


뭐, 그랬으면 되었다.





[삽질 복기]

- 사전을 찾아보는 행위 자체는 좋았던 것 같다.

- 이제 단어장에 저장은 안 하련다.

- 요새는 그냥 전자책으로 실시간 사전 본다.

- 삽질은 영원하다. 시도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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