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밑에 핀 하늘

고개를 숙이면 보이는 것들

by 리틀영

나는 길가에 피어있는

그 이름 모를 들꽃을 좋아한다.


유심히 봐야만

'아, 이게 꽃이구나'

할 정도의 작은 생명.


스쳐 지나면 보이지 않고,
고개를 조금 숙여야만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존재.


꽃잎은 하늘의 색을 닮아 있다.
자기보다 훨씬 큰 세계를 닮고 싶었던 걸까.


아주 작은 하늘은 그렇게

발 밑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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