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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대구아동문학> 66호(2024)
속마음 꺼내기
_ 정정안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
춤을 좋아하는 소년이 있었단다
나풀나풀 나비처럼
멀리 날아갈 것 같았지
소년의 아버지는 두려워서
쇠로 만든 신발을 신겨버렸지
소년은 더 이상 춤출 수 없었어
제자리만 지킬 뿐
옛날이야기를 해주던 할아버지가
혼잣말을 한다
“날개를 달아줬어야 했는데”
점점 빨개지는 할아버지의 얼굴
할아버지를 닮은 아빠의 얼굴
고마웠던 나의 어린 친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