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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동문학> 66호(2024)
남았다
_ 정정안
내 방에 떠 있는 솜사탕 하나
아무도 모르게 한 입, 두 입
먹을수록 커지는 달콤한 솜사탕
이젠 그만 먹고 싶은데
줄어들지 않는다
엄마도 봤겠지, 가득 찬 솜사탕
방 문을 열고 엄마에게 털어 놓는다
그 사이 다 녹은 솜사탕
휴- 침대로 뛰어드는데
닿는 곳마다 찐득찐득
닦아내는 게 남았다
아직 남았다
고마웠던 나의 어린 친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