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 모두에게는 저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고, 아픔이 있다.
타지에서 처음 혼자 지내게 되었던 그때, 부모님께 차마
외로움에 사무쳐 잠든다고 말하지 못했다.
나는 혼자 끙끙 앓았고,
그러는 동안 돈도, 사랑도,
내가 붙잡고 있던 많은 것들을 잃었다.
살기 위해 정말 안 해본 것이 없었다.
심리상담도 받아 보고, 타로나 점을 보기도 했고,
허전한 마음을 견디지 못해 과소비로 도망치기도 했다.
그때의 나는 타인이 내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사랑했던 그 사람이 내 안의 빈자리를 끝내 채워주지 못했을 때,
나는 더 깊이 무너졌다.
그리고 그 무너짐을
나 자신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로 해결하려 했다.
그렇게 사무치도록 외로웠던 지난날을 지나
나는 이제 그 시간을 뒤로한 채,
예전보다 훨씬 편안한 사람이 되었다.
세상 누군가에게
내 외로움을 털어놓고 싶다가도,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워
속으로 앓고 또 앓다가
끝내 곪아가는 당신에게.
나의 글이 아주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