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02 - 2] 아티스트 '리암' 인터뷰
답을 내리는 것과 질문하는 것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 속 우리만의 답을 내리고 살아가다 보면 그 답을 벗어난 현실에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스스로 좌절하는 경우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빈 공간 속에 무엇이든 들어올 수 있게 삶을 세상을 향해 열어내는 용기, 그에 걸맞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힘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삶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며 질문을 통해 세상을 관찰하는 질문자 리암 님을 인터뷰했습니다!
Q. 그림과 음악 여러 활동들을 하시는데 어쩌다 예술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삶의 끝자락에 놓여있을 때 우연히 잡은 붓과 하얀 캔버스 앞에서 그 순간만큼은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꼈고 순수해짐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죽음 앞에서 신기하게도 예술이라는 생명을 얻었습니다.
Q. 그럼 전체적으로 하고 계신 예술에 담긴 감정들은 어떤 것들일까요?
A. 물론 감정이 들어가긴 하지만 저는 질문들을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예술은 무언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만이 가진 매개체입니다. 생명력이 있는 예술은 질문을 던지고 오고 가는 무언의 소통이 지속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가진 질문들을 담고 사람들과 함께 향유하려 합니다.
Q. 현재 스타일이 생기게 된 배경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릴게요!
A. 처음에는 감정에 휩싸여 토해내기 급급했습니다. 개인전을 했을 때 그 감정들에게 관객들이 지배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제, 절제를 통해 보다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면서 작업을 하려 하고 그렇게 생겨난 작품들입니다.
Q. 작품 활동을 할 때 어디에서부터 영감을 받나요?
A. 항상 무언가를 합리적인 의심과 질문을 가지고 다양한 시각을 통해 철학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질문하며 그 과정을 통해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구요.
Q.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다, 이런 목표가 있을까요?
A. 예술가보다는 질문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그 사람과 제가 던진 질문과 고민들을 통해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무언의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지금 구상하고 있는 작품들이 있나요?
A. 어떤 작품을 구상하기보다는 그저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Q. 예술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해 줄 수 있다면 뭐라고 해주시겠어요?
A. 모든 건 처음이 가장 두렵습니다. 인간은 나약하고 오지 않은 것들을 걱정하며 궁금해합니다.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세요. 그리고 자신의 진짜 이름을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같이 나누세요.
Q. 이제 삶에 관련된 질문으로 넘어가 볼게요.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A. 나약한 사람입니다.
Q. 스스로가 생각하는 밝은 날은 어떤 날일까요?
A. '중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이들 오해하는 단어 중 하나죠. 화를 참거나 슬플 때 눈물을 삼키거나 그런 것은 중용이 아닙니다. 화를 내야 할 때 자신에 맞게 화를 내고 슬퍼야 할 때 슬퍼하며 희로애락을 적절한 상황 속에서 느끼고 표현할 때 그것이 밝은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삶의 가치관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요?
A. 끊임없는 질문과 다양한 시각, 합리적 의심과 발전. 무언의 소통, 정제와 절제 그리고 지속적인 생명력.
Q. 스스로가 믿는 진실에는 뭐가 있을까요?
A.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재밌는 생물입니다. 진실 또한 인간이 만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중 하나이죠. 영원한 진실은 없습니다. 우리가 계속 변화하면서 어떠한 것들에 대한 진실도 바뀌듯이 말이죠. 그저 스스로에게 묻는 행위를 멈추지 마세요. 진실을 의심하세요. 적절히.
Q. 오늘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무얼 하시겠어요?
A. 앞서 말한 것처럼 희로애락을 충분히 느끼는 것입니다.
Q.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점과 개선점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빈 공간이 있어야 무엇을 넣을 수 있듯이 장점, 약점, 개선점을 생각하기보다 그저 질문하고 향유하고 나눌 뿐입니다. 그저 '비어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유명한 프랑스 작가 볼테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답이 아닌 질문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라.' (Judge a man by his question not by hisanswer)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사회를 살아가 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법, 질문을 던지고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법을 잊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제 우리의 삶에는 답이 아닌 그들의 답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의심과 경험 속에서도 열린 정신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더 많은 가치를 선물할 것입니다. '온전한 진실은 없다' 이 말이 가장 진실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보며 오늘의 인터뷰를 마무리합니다!!
아티스트 인스타그램 @l1am_lim
LLW 인스타그램 @live.life_weirdos
예술가로 살아가는 나만의 인터뷰를 원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DM, 쪽지 주세요.
다음에 더 좋은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L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