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편지, 우리는 삶을 써나가는 작가

by 유자마카롱
17.jpg 뉴욕, 미국 ( 뭔가 비현실적으로 눈 앞에 펼쳐진 이 장면을 담아보았습니다. 제가 20대에 가장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예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써 나가는 작가야. 네가 쓰고 있는 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폴 오스터, '달의 궁전' 중)


18-2.JPG 서울, 한국 ( 좋아하던 카페 건너편에 공사중인 곳에 놓여있어서 찍어보았던 기억이 나요.)



" 쓴다는 것은 ‘영원한 귓속말’이다 / 없는 귀에 대고 귀가 뭉그러질 때까지 손목의 리듬으로 속삭이는 일이다." ( 박연준 시인, '갓 태어난 망아지처럼' 중)


R0008669.jpg 베니스, 이탈리아 ( 참 멋지고 사랑받는 여인의 모습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내가 정말 나다워질 수 있는지 아는것이다." (몽테뉴, '수상록' 중)




20.JPG 슈투트가르트, 독일 ( 슈트르가르트 중앙도서관_한국인 건축가 분이 디자인한 아름다운 도서관입니다. 건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꼭 가보시길 추천해요.)



"어렸을 때부터 나는 내 말에만 속했다. 난 나라도, 확실한 문화도 없다. 난 글을 쓰지 않으면, 말로 일하지 않으면, 이 땅에 존재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삶은? 결국 같은 것이리라. 말이 여러 측면과 색조를 갖고 잊고 그래서 복합적인 특성을 갖고 있듯 사람도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언어는 거울, 중요한 은유이다. 결국 말의 의미는 사람의 의미처럼 측정할 수 없고 형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줌파 라히리,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중 )



22.JPG 탈린, 에스토니아 (아기자기함과 동화같은 풍경이 남아있는 곳, 탈린)


“여행은 고민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복잡한 고민을 단순하게 만드는 쪽에 가깝다...되찾은 여유에 수첩을 열어 뒤엉킨 마음을 정리했다. 모든게 낯선 곳에서 낯서 사람들에게 스며드는 것, 그럼에 스며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잃었던 나를 찾아낼 수 있다고. 아니면 나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마지막 문장을 적었다" (어라운드 트래블_두번째 이야기, 52p)


19.JPG 서울, 한국 (책 읽는 사람은 늘 아름다운것 같아요. 저는 주말 오후에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서 근처 카페에서 책 읽는 시간을 무척 좋아했던 사람 중 하나 입니다.)



"경험은 온전히 스스로의 것이다. 시련을 겪어본 적 없는 이의 명랑함은 손상되기 쉽지만 힘들었던 시간을 잘 직면하고 성장한 사람의 품위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우리가 다른 어떤 이의 성공보다 자기만의 실패, 자기만의 좌절을 소중하게 여기고 돌봐야 할 이유다. 고유한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우리는 각자의 일의 서사를 써나가야 하나뿐인 개인의 역사를 쌓는다." (멋있으면 다 언니, 헤이즈 인터뷰 중, 황선우 작가 )



23.jpg 샌프란시스코, 미국 ( 사진에서 제가 드러나 있을까요. 드러나는 것 처럼 저를 숨기고 싶기도 합니다.)


"에세이 쓰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드러나는 것처럼 보이게 나를 숨길 수 있어서다 " (뮤인 2016년 6월호, 김중혁 작가)


R0009055.jpg 부다페스트, 헝가리 (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앞에서 야경을 안주삼아 혼자 술 한잔을 했던 기억이 나는 곳 입니다.)


" 사람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고운 음악을 들어야 하고, 좋은 시를 읽어야 하고, 훌륭한 그림을 감상해야 한다. 일상에 쫓겨 신이 우리 영혼에 심어주신 아름다운 감각을 지워버리지 않도록- " (괴테)



18-3.jpg 뉴욕에서 만난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가다가 발견한 사진 입니다. 세상에...트럼프가 이렇게 젊고 멋질때가 있을 줄은!


브런치에 올라오는 다른 글들과 조금 다른 색과 결을 가진, 짧지만 제가 20대, 30대에 좋아했던 글들을 모은 노트와 메모를 모아서 올리는 글 입니다.

저에게는 올리는 한 문장, 한 문장들이 참 깊은 생각의 시간과 청춘을 함께한 문장들이고, 그저 인터넷에서 긁어서 올리는 글이 아니라 제가 오래전 한국에서 지낼 때 부터 즐겨보는 책이나 신문, 잡지등을 보다가 필사하거나 핸드폰에 직접 메모를 해서 지금도 타지에서 간직하는 글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혹시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오타 혹은 번역에 조금은 불분명하게 표기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여행을 쉽게 갈 수 없는 시기에, 여행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그 공기와 느낌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기를. 짧지만 곱씹을만한 마음 속 문장 하나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예요.

여행사진은 2015년- 2019년 사이의 사진들이며, 편지는 2020년 이전에 보낸 엽서나 편지들을 디지털화 한 파일로 편집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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