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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하 Jan 05. 2023

나다움을 찾는 법.

별 것 아닌 듯 어려운 나다움.

나다움이라는 것은 내가 아닌 것을 걷어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러니 ‘아니요’라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싫어하고 불편한 것들을 명확히 싫어하고 불편해하고 멀리해야 한다. 초월이란 것, 특별한 것, 깨달음이라는 것, 나는 보통사람이라는 인식 없는 특별함은 없고 특별함 없는 보통사람은 없다. 어찌 되었든 이름 붙여진 모든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걷어내고 남겨진 저 깊숙이의 나를 발견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실은 더 좋다. 그리고 욕심과 강박을 벗어나서 정말 작은 감각부터 느껴보면 좋다.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음식의 향과 크기, 재료의 조화로움, 나를 밖으로 나가게 하는 기분 좋은 옷, 나를 움직이게 하는 음악, 내 피부가 맛있다고 느끼는 로션과 오일 등. 그리고 은밀한 것들 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나다움은 고정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걷어내고 걷어내고 찾아내고 찾아내서 나다운 물건과 감각에 대한 단어들을 수집해보았자 옷장에 옷을 많이 걸어두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나다움은 옷장에 옷이 아닌 알몸의 나다. 매 순간 움직이고 느끼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 순간의 선명하고 자유로운 내가 나다움이다. 그러니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허투루 대하지 말자, 이론에 가두어 두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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