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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즈 May 18. 2024

토끼가 본 것과 거북이가 본 것의 차이


토끼가 진 이유가 뭘까.


자만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손흥민의 아버지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거북이는 목표를 보고 앞만 보고 가는데, 토끼는 앞도 안 보고 거북이만 봤다. 비교만 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나는 토끼같이 살면서 다른 토끼들을 보느라 시간을 허비했던가. 다른 토끼의 상태가 궁금하고 그 토끼가 새롭게 뭘 하는지 궁금해하고 내가 아는 걸 토끼도 알게 될까 봐 꽁꽁 숨기느라 가식을 떨었다.



주변에는 토끼가 흔하고 많은데, 놀랍게도 거북이 같은 사람도 있다. 마치 그녀 주위에 토끼는 한 마리도 없어서 그녀 혼자 거북이처럼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최근 그녀와의 한나절을 소개하자면 이러하다.
직접 운전해서 25분 거리에 있는 새로운 도서관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 안에서 과학교육관 수업 체험을 미리 예약해 제 때에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의 책을 빌린다면 여기는 먼 곳이니 자기가 반납할 테니 기꺼이 빌리라고 했다. 집으로 가기 전 그 도서관 근처의 빵 맛집을 찾아가 치아바타를 사면서 예쁜 커피숍을 보여줬다. 운전을 해서 다시 자신의 집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우리란 그녀의 아이 둘, 내 아이 하나해서 모두 다섯 명이다. 그리곤 바론 부엌으로 가서 서서 음식을 준비한다. 허둥댐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다. 식탁 테이블에 앉아있는 내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척척 음식을 준비한다. 치킨샐러드, 떡볶이, 아이들을 위한 등갈비는 미리 해 두었더라. 아이들을 위한 수박을 썰어내고, 오후 내내 간절했던 얼음 들어간 커피까지 완벽했다.

어쩜 그럴 수 있을까.
운전에 음식에. 오전에는 혼자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20킬로를 돌고 왔다고 했는데, 오후에 나와 함께 한 이 일정도 피곤함이 1도 없이 진행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자신의 에너지를 기꺼이 써가며 운전하고 함께 있고, 요리까지 내는 그녀 아닌가.

그녀의 이타심에 놀라야 하는 것인지, 나의 이기심에 놀라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라면 그 정도 일정을 소화하고 피곤함에 생색을 냈거나, 이렇게까지 해 주고도 씁쓸해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다.

그녀의 베풂은 모두 그녀에게 그녀의 가족에게 그녀의 아이들에게 복이 덕지덕지 붙어서 좋은 운이 똬리를 틀고 이어지겠다는 인상이 남는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남들이 어떻게 대하건 상대가 어떻게 피드백을 주든 상관없이 나는 선행을 베풀겠다는 태도가 거북이와 같아서 놀랍다.



다시 거북이처럼 살고자 내 인생의 앞을 내다본다.
내 목표를 향해서 묵묵히 나아갈 것. 그렇다면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아이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

사랑이 있는 가정
안정감이 있는 아이
경험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아이
글을 읽고 쓰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내 목표를 매일 생각하고 그것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을까.








위대한 개츠비의 삶을 본다.

얼마나 부질없는지.


개츠비는 탐의 삶에서 여러 부분을 질투한다. 먼저, 개츠비는 탐이 가진 부와 사회적 지위를  질투한다. 탐은 상당한 부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사교적인 지위는 그가 원하는 것과 같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개츠비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다.

또한, 개츠비는 탐이 가진 사랑에 대한 질투를 느낀다. 개츠비는 다이지를 사랑하고 그녀와의 과거를 회복하려고 노력하지만, 다이지는 이미 탐과 결혼한 상태이다. 이에 개츠비는 다이지가 탐과 함께 있는 것을 보면서 그의 사랑을 되찾지 못한 불행함과 질투심을 느낀다.



츠비는 질투와 탐의 삶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 목표를 잃어가는 모습이 소설 전체에 걸쳐 나타난다.

먼저, 츠비는 다이지를 되찾으려는 열망 때문에 자신의 목표인 '그린 라이트', 즉 꿈속의 다이지를 향한 욕망을 명확하게 하지 못한다. 그 대신에 그는 자신의 과거를 살려내고 다이지를 회복하기 위해 삶을 바꾸고, 재발될 수 없는 과거를 재구성하려는 노력에 몰두한다.

또한, 츠비는 탐의 삶에 대한 질투로 인해 자신의 정신적인 안정과 내면 성장을 포기하게 된다. 그는 탐과 달리 내적으로 만족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탐의 삶과 같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추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츠비는 자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거나 개발하는 대신에 탐과 다이지에 대한 질투심으로 인해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목표를 보지 못하고, 상대만 바라본 최악의 결과다.






이제 나는 내 목표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루하루 내 루틴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면서 루틴의 방향을 목표에 맞게 설정하고 실행하고 수정하다 보면 어느새 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인생은 경쟁이 아니라

자기만의 화단을 가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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