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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혜원 Jan 28. 2021

'소중한 건 변해갈수록 내 곁에 변함없는 것'

우리_토이


20201110 화요일

<우리>_ 토이

https://youtu.be/fNbWo57_DrQ

그 해 11월엔 눈이 참 빨리, 많이 내렸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했었고, 그리고 모든 나날이 토이의 노래였다. 무려 7년만의 앨범이었다.


지금은 떨어져 살게 된 룸메이트와 첫 겨울을 보냈던 해. 우리는 토이의 노래를 배경삼아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의 처음부터 끝은 모두 그의 음악으로 가득차 있었다.


방의 양 끝에 각자의 침대를 두고 누워 천장을 보며 하릴 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밤. 브레이트에 빠져있던 소녀의 목소리와 정지용을 사랑하던 이의 마음이 가 닿았던 그 밤들은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았다.


그래서  노래를 들으면 항상 그해 겨울의 차가웠던 창문  공기와 아늑했던 우리의 , 그리고 행복했던 얼굴이 떠오른다. 처음부터 마음이 맞았던 사람. 처음부터 마음이 갔던 사람.  친구를 오늘 만나기로 했다. 5년을 함께 았어도 항상 그립고 애틋한  사람. 우리.


그해 눈도 참 많이 내렸다.


<우리>_토이 中


맘에도 없는 말은 이제 하지 말자 "살다 보면 말이야..."

아이처럼 불꽃놀이를 하고 싶어


소중한 건 변해갈수록 내 곁에 변함없는 것

내 가슴에 껴안고 살고 싶어

우리 그렇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곡씩 음악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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