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혜원 Jan 28. 2021

'엄지손가락으로 장미꽃을 피워'

<Blueming>_지은이

20201111 수요일

<Blueming>_지은이


https://youtu.be/o_nxIQTM_B0


'뭐해'라는 두 글자에

'네가 보고 싶어' 나의 속마음을 담아


연말 때문은 아니었다. 아침부터 이 음악이 생각이 났던 건. 좋아하던 누군가가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고 쓸쓸해졌던 마음이 노래를 불러왔다. 


그저 행사장에서 몇 번 마주쳤고, 아주 조용하고 가벼웠던 발이 인상적이었던 그녀. 잘 알지도 못하던 그녀가 황망히 떠났을 때, 내게 던져졌던 것은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던' 사람이 사실 고통의 한가운데 있었다는 메시지였다.


대체 이 삶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가. 도대체 중요한 건 있나. 쓸쓸한 질문들이 나라는 프리즘을 통과하고 나니 손가락 끝에 남은 단어는 '사랑'뿐이었다. 사랑. 오늘 점심시간엔 누구는 집을 샀네, 무슨 종목이 뜨네라고 하면 귀가 절로 커지겠지만. 그래. 그래 곧 죽어도 사랑.


'잃지 말아야지' 오늘 아침에 다짐해본다. 이 사랑의 마음을 사표 품은 직장인의 마음으로 가지고 다녀야지, 비록 출근길 핸드폰을 보느라 내 머리를 가격할 것 같은 저 아저씨의 엘보까지는 사랑할 수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늘 파아란 장미꽃을 보내봐야지. 


띄어쓰기없이보낼게사랑인것같애

백만송이장미꽃을, 나랑피워볼래?

꽃잎의 색은 우리 마음 가는 대로 칠해

시들 때도 예쁘게



[MV] IU(아이유) _ Blueming(블루밍) 캡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곡씩 음악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쓴 글을 남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중한 건 변해갈수록 내 곁에 변함없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