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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혜원 Feb 08. 2021

'우리의 인생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_ 셀린 디온

20201215 화요일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_ Celine Dion

: 미녀와 야수 ost


https://youtu.be/YsKKuCUYUMU


박자가 안 맞는 날 있잖아요. 그 날이 오늘이에요.

실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튼 노래는 이게 아니었어요. 왜 이렇게 됐냐면요.


5 만에 회사를 가는 날이라 그런지 온몸이 찌뿌드드한  있죠.  늦었다는 얘기입니다. 마스크를 쓰는  마는  목도리는 어깨에 걸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버스를 타러 가는데 뭔가  기분이 ! 역시나, 신호등 앞에서 버스가 지나가는  봐야 했죠. 보통  시간에는 김영철 라디오를 듣거든요. 뉴스를 버스에서 들어야 하는데 버정에서 듣고 있으려니  머리가 아찔아찔 너무 추운 거죠. 그러고 나서 25분도  지나서 버스가 왔죠. 얼마나 반갑던지! 신나게 버스를 탔는데, 아아악! 너무 오랜만에 타서 까먹고 있었는데 버스에는 엉뜨가 없잖아요. .. 차가 버라. 제가 성질이 못되가지고 곰방 어깨가 빳빳하게 굳는 거예요. 화나서. ㅋㅋㅋ 내가 잘못해놓고.


그런데 옆자리에 앉은 언니도 엄청 오래 기다렸나 봐요. 패딩에 찬 기운이 스며들어가지구. 힘들게 만든 내 열을 막 뺏어가는 거예요. 아. 나는 얼죽코라고. 아. 차를 사야 해. 히터 빵빵하게 틀고 엉뜨하면서 나 코트 벗고 갈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에 들었는데. 악 눈을 떠보니까. 내려야 할 때인 거예요! 급하게 내렸더니 그 자면서 혈압이 쭉 떨어졌다가 놀라서 내리는 바람에 확 올라가가지구. 갑자기 머리가 살짝 무겁더라고요. 허겁지겁 택시타구. 회사 와서 이걸 적으려고 보니까. 도저히 아침에 들었던 음악은 안 되겠더라고요... 너무 슬퍼.


이상하게. 노래가 마음이라는 문을 못 여는 느낌이랄까요?

'나 들어갈게 네 마음에!'하고 투명한 유리문 너머로 그 노래가 문을 여는데

마음이란 녀석이 문을 꽉 잠그고. '안돼 못 들어가 다음에 와'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노래가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

몰라요. 그냥 의미가 없습니다.

마음이란 녀석이 셀린디옹 언니에게는 관대한 건지, 디즈니에 관대한 건지

언니 목소리가 딱 들리자마자 "어서옵쇼!"하면서 융단을 깔면서 맞이해줍니다.


Beauty and the Beast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Deluxe Edition)

 

오늘은 아침을 위한 노래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고공 행진할 때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노래였슴다.


해석을 찾아보니까요.

Maybe some moments weren’t so perfect

완벽하지 않은 순간도 있고

Maybe some memories not so sweet

가슴 아픈 추억들도 있어요.

But we have to know some bad times

하지만, 이런 추억들이 있어야

Or are lives are incomplete

우리의 인생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Then when the shadows overtake us

그늘이 드리워 우리를 삼키고

Just when we feel all hope is gone

희망이 전부 사라져 버렸다고 느낄 때도

We’ll hear our song

우리의 노래는 계속될 거예요

and know once more Our love lives on

우리의 사랑이 남아 있는 한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_ Celine Dion 



흠.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셀린디온 언니가 같은 맥락의 말을

참 잘 표현하는 가봐요.

그래. 음악은 전 세계 만국 공통어라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곡씩 음악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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