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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혜원 Feb 07. 2021

아침이 온다는 것,
이 겨울도 분명 지나간다는 것

겨울잠_ 김동률

20201214 월요일

<겨울잠>_ 김동률

https://youtu.be/peE1W4xZwl0


‘겨울이다’ 

무반주로 시작되는 그의 목소리는 제목과 다르게 이제 겨울이 왔다고, 깨어나라는 천사의 나팔처럼 들린다.

고요한 겨울 숲 한복판을 표현한다면 이럴까. 한 발자국씩 숲으로 들어갈수록, 노랫말은 극도로 외로워지는데 마음 속엔 따뜻한 불씨가 피어난다. 오늘처럼 깨끗하고 맑은 하늘에 찬 공기까지, 겨울이 자기가 왔다고 강하게. 말하는 때가 되면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것, 어둠이 걷히면 빛이 올 거라는 것. 그래서 이 차가움을 감내하자고, 폭신한 이불에 발을 대고 할 얘기는 아니지만-

겨울잠을 자듯이 다시 새봄이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주 말만 번지르하게 월요일 첫 날을 시작해본다.


kimdongrYULE


긴긴 잠에 깨어 다시 새 봄이 오면

난 조금 어른이 되어 마른 널 다독이면서

얼어붙은 몸과 맘을 둘의 체온으로 녹이리


<겨울잠>_ 김동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곡씩 음악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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