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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혜원 Feb 13. 2021

브아솔은 애드리브 따라하는 맛이지!

<주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_나얼

20210101 금요일

<주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_나얼


https://youtu.be/QWViD1tnWJg


무교. 교회를 다녀본 적도 없다. 다만 아주 어릴 때 찬송가가 좋아서 세례를 받은 이름만 히브리어인 카톨릭 신자.

중학생 때는 ccm에 빠져 방구석이 복음으로 후끈해졌던 적도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그 창법에서 멀어졌던 것 같다.


그러나 합창의 기운이란 게 가끔 사람에게 이름모를 기운을 불어넣어 줄 때가 있다.

거 바야흐로 2007년. 엣헴. 브라운아이드소울의 2집 발매 기념 콘서트장에서였다.

11월 갑작스러운 겨울 추위가 몰아쳤던 연세대 노천극장이었는데,

콘서트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브아솔 팬 중에 불교 신자가 없겠냐마는 정말 신기하게도 모두 일어나 함께 찬양하며 종교대통합을 이뤄냈었다. 아멘!


여즘같은 때라면 이거 sns에 불교, 이슬람교, 무교, 여호와증인 무시하는 거냐고 얼라올지도 모르겠지만 무튼 그때는 그런게 별로 없어 그런지 모두 그 추운날 찬양의 열기로 버텨냈었다.


그래서 오늘처럼 힘이 필요한 날-

새 시작을 희망차게 하고 싶을 때-

콘서트 영상을 본다.


온몸에서 김이 나는 상황에서도

패기로 노래를 부르는 용감하던 오빠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음이 좀 틀렸으먄 뭐 어때 그 때 하나도 안 들렸는걸 너무 즐거웠는 걸!

나도 막 따라서 정말 요상하게 불라봤다.

역시 브아솔은 애드리브 따라하는 맛이지!! ㅋㅋㅋ

새해엔 신나게, 행복하게, 옆에 있는 모든 이들과 감사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곡씩 음악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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