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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Dec 09. 2022

[EP2] 그 힙하다는 성수, 뚝섬, 서울숲 편집숍!

생활공작소 에디터들이 1편부터 2편까지 다 돌아봤습니다.

성수동 일대에 모여 있는 숍들은 어디랄 것 없이 그들만의 개성들로 톡톡 튄다. 동네를 찾는 사람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한 느낌이랄까? 그중에서도 조금 더 취향이 확고한 사람을 위한 편집숍을 소개한다. 생블리의 성수동 편집숍 큐레이션 1편에 이어 2배로 즐거워질 준비완료!



한 땀 한 땀 나미비아 이야기

펜두카

첫번째로 소개할 편집숍의 이름이기도 한 펜두카(PENDUKA)는 아프리카 나미비아 오밤보족의 언어로, ‘Wake Up’을 뜻한다. 입구에 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매장은 쿠션, 가방, 파우치, 목도리 등으로 채워져 있어 포근한 느낌이 가득하다.

펜두카는 나미비아 여성들과 지역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그들과 함께 손자수 제품을 생산한다. 패브릭 제품에는 나미비아 여성들이 직접 수를 놓아 그린 나미비아의 자연과 일상생활이 담겨 있다.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코뿔소, 코끼리, 새들까지 수작업이라 모두 다른 디자인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템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근데 이제 톡톡 튀는 아프리카의 색감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를 곁들인.



아프리카 셀렉샵

제리백 에스플래닛


아프리카 이야기를 하면서 이곳을 빼놓을 순 없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가방을 만드는 ‘제리백’ 되시겠다. 우간다와 가방의 연결이 뜬금없다고? 우간다에서는 아이들이 물을 나르기 위해 제리캔이라는 물통을 사용하는데, 머리에 이거나 양손으로 드는 무거운 제리캔을 어깨에 멜 수 있도록 일종의 백팩으로 탄생시킨 것이 바로 제리백이다. 제리백의 디자인 또한 펜두카처럼 모두 현지에서 탄생한다고.

디자인도 멋지거니와 따뜻한 이야기까지 담긴 제리백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에스플래닛은 제리백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정무역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 굿즈 셀렉샵으로 불린다. 제리백을 구매하면 우간다 아이들에게 가방이 기부되는 One+ 제품도 있으니, 가치 소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보자.



갈 때마다 달라지는 성수의 얼굴

쎈느

오늘의 큐레이션 중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널찍한 테라스에 빼곡히 앉은 사람들로 모든 행인의 이목을 끄는 성수동 쎈느. 1층엔 카페가, 2층엔 편집숍이 자리 잡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쎈느만의 감각으로 고른 다양한 브랜드의 옷부터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향수, 잡지까지 있어 말 그대로 편집숍다운 공간. 큰 유리창과 화이트톤 건물이 매력인 터라, 한겨울엔 너무 차가워 보이지 않도록 대형 트리를 놓아 포근한 느낌을 더했다. 성수동 나들이에서 빼먹기 아쉬운 공간, 갈 때마다 달라지는 쎈느의 다양한 변신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라고.



하루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토우드



성수동의 중심 연무장로 한가운데 있는 토우드는 오늘 소개하는 편집숍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스토어라고 이름 붙여진 토우드에는 직접 제작한 모듈 가구를 베이스로 개성 있는 소품과 제품이 모여 있다. 거실에 놓을 가구부터 식탁을 꾸밀 컵과 접시, 침실 머리맡에 켜둘 조명, 서재에 꽂아둘 필기도구까지. 제품 하나를 볼 때마다 그에 꼭 맞는 공간이 떠올라 일상 전반을 다채롭게 꾸미고 싶어진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토우드를 만끽하기 힘들다는 후문이… 공간 자체에 취향이 있다면 토우드에서 색다른 자극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나는 유럽에 대한 기억이 있다? (Yes or No)

먼치스 앤 구디스

위 질문에 대한 당신의 답변이 Yes! 라면 당장 여기로 직행하자. 유럽의 향기가, 여행의 향수가 진하게 밀려오는 공간, 먼치스 앤 구디스를 소개한다. 복합문화공간 플라츠 1층에 위치한 델리샵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소금빵 맛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베이커리류만 있는 게 아니었다.

매장 가운데에는 크리스마스 시즌 맞이 귀여운 오너먼트들이 가득하고, 벽면 가득 여러 나라의 식료품과 주방용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국적인 맛과 향을 습관처럼 추억하는 사람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성수동 최애 가게로 여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이야 수입 식료품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때 파리 어느 마트에서 사 먹었던 요거트 또 먹고 싶어…’라는 말을 소원처럼 말하던 시절이었으니까.



취향의 세계로 가는 7개의 문

요안나 in LCDC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사이, 외관만으로 꽤나 힙해 이끌리듯 들어간 곳. 자동차 수리공장이었던 건물답게 널찍한 공간감이 매력적이다. 이 건물에서 다양한 소품샵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은 ‘Doors’라고 불리는 3층이다. 호텔 복도를 연상시키는 이 곳에는 각 문마다 다른 샵들이 자리하고 있다. 화장품, 향수, 비누, 종이 등 여러 가지 소품들을 한 층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3층 초입의 문구 소품샵 요안나(yoanna)는 문구 덕후라면 하루 종일도 있을 수 있을만큼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가득하다. 엽서, 스티커는 기본으로 마스킹테이프와 탁상달력, 다이어리까지. 귀여운 것이 최고라고 믿는다면, 그 믿음을 만끽할 수 있는 요안나를 샅샅이 즐기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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