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그 힙하다는 성수, 뚝섬, 서울숲 편집숍!

생활공작소 에디터들이 다 돌아봤습니다.

요즘 힙을 알고 싶다면 눈을 들어 성수를 보라- 한적하고 조용했던 수제화 거리 성수가 언제부턴가 힙의 중심지가 되었다. 예쁘고 개성있는 맛집, 카페는 물론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라면 콘셉트 숍부터 팝업 스토어까지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곳! 성수에 있는 편집숍을 파해쳐봤다. 성수에 간다면 꼭 가야 할 필요는 없지만, 여길 안 간다면 도대체 왜 가는거지? 싶은 곳들만 꼽았다. 성수 일대, 그러니까 뚝섬과 서울 숲, 건대입구까지 어딜 돌아다녀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글을 꼼꼼히 읽어보자.

성수에 살아야겠다

레어로우 하우스

별빛을 따라 걸어 다니다 문뜩 고개를 들어보니 메르시 골목이 여기인가 싶었다. ‘이곳 성수에 살아야겠다’. 성수에 살기로 마음먹으면 어떤 모습으로 사는 걸까? 하는 질문이 머릿속을 스친다면 자신 있게 권한다.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에서 오픈한 레어로우 하우스. 금속, 철제 등 날것의 소재를 가지고 가구를 제작하는 브랜드이다. 얼핏 보면 트렌디해서 잠깐 여는 팝업 스토어인가? 싶은 생각도 들겠지만 전혀- 상시 영업 중인 쇼룸이다.

각종 소품들은 무심한 듯 시크하게 놓여있어 단순 인테리어 용 오브제로 착각하기 십상이지만, 모두 구매가 가능한 판매 제품들이다. 다행히 이날 현장에서의 지갑을 사수했지만 온라인 쇼핑만큼은 막지 못했다. 큰 마음먹고 둘러보시길. 

빈티지의 행복함

디저트 신드롬

아, 아, 들립니까? 전국에 있는 빈티지 문구 덕후들! 아직 가보지 못했다면 당장 성수동으로 와야 할 것이다. 딱 올해까지만 운영하거든. 빈티지 컵, 문구류, 스탬프, 전부 내가 어렸을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본 것과 비슷한 느낌의 소품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나처럼 빈티지 문구 덕후가 아닌 사람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세상 살면서 단 한 번도 필요한 적 없다고 느낀 물건을 보고 마치 처음부터 운명이었던 것 마냥 계산대 앞에서 지갑을 열고 있더라니까? 난 정말인지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에 돈을 쓰지 않는데도 여기 살까 말까를 수십 번 고민했다. 돈 좀 쓸 줄 아는 성인들을 위한 소품샵. 게다가 세상에 하나는 더 없을 것 같은 유니크한 소품까지. 이런 소품에 눈이 뒤집히는 이들이라면... 그런 이들이라면 조심하지 말자. 이달 말까지만 운영하는데 몸 사릴 필요가 전혀 없지. 

보는 것만으로 느껴지는 감각

스튜디오 반느

예쁜 편집숍들은 약속이라도 한 걸까. 여느 편집숍의 국룰처럼 골목길 어귀에 자리한 스튜디오 반느. 이곳은 성수에서 조금 떨어진 뚝섬에 위치해 있다. 그래 봤자 성수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이곳에 들어가면 하는 말은 뻔해진다. 와, 미쳤네. 헐, 귀여워. 우와, 이건 뭐야? 진짜 특이하다- 이런 말들. 것도 그런 것이 키치한 색감과 디자인, 독특한 질감의 소품이 눈길을 끈다. 굳이 만져보지 않아도 손 끝에 어떤 감각이 느껴질지가 선하다. 내가 머무는 공간에 충분한 변화를 주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포인트가 되는 온갖 소품부터 정말 어디서 본 적 없는 소품까지 내 공간을 마법처럼 변화시켜 줄 소품이 이곳에 있다. 아, 온라인으로도 운영 중이니 궁금하다면 찾아보시길!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

해피어마트 오롤리데이

컬래버레이션만 했다 하면 이슈인 오롤리데이 못난이들. 우리 회사 간식으로 들어온 레쓰비에도 못난이삼형제가 떡 하니 있더라. 이름은 못난이지만 세상 귀여운 이 친구들을 실물로 잔뜩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건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해피어마트! 건물 5층에 있는데다 초인종까지 눌러야 입장(?) 가능하지만 그마저도 이 친구를 만나러 가는 일종의 재미처럼 느껴진다.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가 출입문부터 날 반긴다.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굳즈를 구매할 수 있지만 근처에 간다면 꼭 방문하길 추천한다. 오프라인에서만 진행하는 갖가지 이벤트가 쏠쏠하거든. 나는 이날 방문하고 오롤리데이와 해피어마트를 팔로우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플레이트의 모든 것

폴라앳홈

개성 넘치는 편집숍이 즐비한 성수동에서 리빙편집숍 폴라앳홈을 빼놓으면 섭하다. 스튜디오 반느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감성적인 플레이트, 테이블 웨어, 프리미엄 식기류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거든. 폴라 자체 제작 라인업이 제법 많기도 하고, 온라인에선 볼 수 없는 제품들도 볼 수 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하자를 가진 B급 제품들을 30%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어 나름 가성비 쇼핑도 가능하다. 난 여기서 술잔으로 사용해도 괜찮을만한 찻잔을 발견하는 바람에 오랜 시간 발이 묶여 있었다. 결국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긴 했지만. 식기류도 감성넘치고 예쁜것들이 많으니 성수에 온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긴긴 글이지만 짧게 느껴졌을 당신을 위해 2편도 준비했다. 여기를 눌러 2편도 둘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