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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Feb 20. 2023

도심 속 고즈넉함! 주말엔 서촌 어때-독립 서점 6곳

서촌에 있는 유니크한 독립 서점! 서촌의 동네 책방을 돌아봤습니다.

도심 속 고요하고 아늑한 곳, 서촌. 이번엔 서촌에 있는 유니크한 독립 서점을 소개하려고 힌디. 책 읽는 사람은 줄었지만 독립 서점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단순히 책을 보기 위해 서점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일 테지. 수많은 이야기를 조용히 품고 있는 책들 사이에만 있어도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마저 든다. 책과 친하지 않아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서촌의 특색 있는 서점을 모아봤다.


서촌 속 작은 마레 지구

ofr서울

이곳은 서촌 속 작은 파리로 알려진 오에프알 서울. 오에프알은 1996년 파리 마레 지구에서 시작해 한국에서도 운영 중인데, 한국 지점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오에프알 점포라고. 오에프알에 방문하면 옷 가게인가? 여기가 서점이었나? 엇, 소품 숍인가? 이런 생각이 절로 드는데 이곳은 서점이자 갤러리, 출판사, 스튜디오, 편집숍 등으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는 그 자체의 공간이다.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해 영감과 취향을 판매하는 곳으로 이해하면 쉽다. 전 세계 아티스트의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니 아티스트의 영감을 서울 도심 속, 유니크한 ofr서울에서 받아보는 건 어떨까.



커피와 술, 직장인 맞춤 북살롱

텍스트북

서촌의 은행나무 명소로 유명한 카페, 스태픽스 위층에 한적한 북살롱이 있는 줄은 몰랐다. 이곳은 직장인들을 위한 서점으로 '공부'와 어울리는 경영 서적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영 서적이 많은 것과는 달리 '우정'과 '위로'코너가 인기 코너라고. 슬쩍 슬쩍 나타나는 큐레이션이 인상적인데 전 직원들이 함께 상의해 참여한 큐레이션이란다. 이곳엔 책과 어울리는 커피와 술도 함께 판매 중인데, 햇빛 가득 들어오는 창가 자리를 전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곳이다.



에술인과 디자이너를 사로잡은

더 북 소사이어티


더 북 소사이어티는 출판을 매개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컬렉티브, 출판과 편집을 함께 진행하며 전시와 프로젝트도 기획하는 곳이다. 서점 내 프로젝트 스페이스도 운영하고 있다고. 디자이너들 사이에선 본 적 없는 현대 미술 및 디자인 관련 서적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이미 유명하다. 뿐 아니라 소규모 출판은 물론 배급과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테면 아티스트 토크, 출판 기념회, 상영회, 전시, 스터디, 워크숍까지. 일반 대형 서점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예술 전문 서적은 물론 실험적인 개인 출판물로 눈과 마음, 지갑까지 털릴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자. 



책방, 전시공간, 스테이까지

보안책방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는 독립 서점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옆 전시 공간 보안 여관과 이어진 다리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랄까. 서점 위층으론 게스트 하우스, 아래층엔 카페와 전시 공간이 있다. 단순히 2층에 위치한 서점인 줄 알았더니 복합 문화 공간으로 풍성하게 이루어진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확 트인 통 창으로 고궁의 사계절을 눈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이미 만족스럽다. 다른 독립 서점에 비해 넓은 공간으로 책 구성이 다양하다. 특히 해당 연도 별 관련 있는 책들을 모아 테마 별로 책을 분류해 놓아서 책을 그저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세계가 궁금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 귀여운 강아지 연두도 상시 거주 중! (다만 만지거나 부르진 말자.)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배

이라선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라선. 이곳에 들어서면 어떤 마음으로 책방 이름을 지었는지 절로 알게 된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진집들로, 잠시 펼쳐 들었다가 만성 거북목이 될 뻔했다. 사진을 좋아해서 시작한 책 방인 만큼 사장님은 사진집을 주로 취급하는데 아주 오래된 사진집부터 현대 작가들의 사진집, 국내에서 찾기 힘든 해외 사진집까지 없는 게 없는 사진 책방이다. 대부분의 책은 사장님이 직접 수집한 책들이고, 다른 곳에서 알아 오더라도 기본적으로 사진집의 만듦새가 좋다고 느끼는 책만 판매한단다. 그래서인지 보관에 신경을 쓴 래핑 된 책이 많은데,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이라선SNS 에서 잘 소개해 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봐도 좋겠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즐거움

한 권의 서점

매월 한 권의 책을 소개하는 한 권의 서점. 한 권을 보더라도 세세히 들여다보는 다정함이 있는 곳이다. 작년까지는 한 달에 한 권을 깊게 파고 들었다면, 지금은 현재까지 함께 걸어온 스물다섯 권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며 놨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책뿐 아니라 독서와 관련된 물건들을 하나씩 소개할 예정이라고.


책 읽기 좋은 때는 밤과 겨울, 그리고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이라고 한다. 겨울이 가고 해가 따스하게 내리쬘 즈음 남은 밤과 흐린 날에 읽을 책을 찾으러 서촌을 돌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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