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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Apr 05. 2023

동료들이 추천한 집에서 키우기 좋은 플랜테리어 식물6종

식목일 기념, 집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들!

4월 5일 식목일. 바야흐로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적에는 식목일에 학교 운동장 구석 땅 파서 나무도 심고 그랬다. 그렇다. 라떼의 이야기다. 요즘은 아무 땅에나 나무를 심을 수도 없는 세상이지만, 심는 대신 키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키울 수는 없는 법. 

생활공작소에 다니는 식물 집사들에게 물어봤다. 키우고 있는 식물들 중 난이도가 낮으며 건강하게 자라는 식물은 무엇인지! 따사로운 봄기운에 옜다, 기분이다! 하며 홧김에 데리고 와도 무리 없이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소개하겠다.



청량함을 더해주는 더피 고사리

더피 고사리는 습한 것을 좋아하는 양치류로, 신선한 물과 산소만 있다면 건강하게 자라는 식물이다. 추운 동절기를 제외하곤 늘 흙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 다만, 배수는 충분히 되어야 뿌리가 썩거나 해충이 꼬이지 않는다. 하루 두 시간 정도의 간접 자연 광이라도 있다면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고, 추위에도 강하다고! 햇빛이 들어오는 화장실이 최적의 조건이다.

돌봄 난이도가 낮아 식물을 막 키우기 시작한 식물 집사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바로 잎 끝이 상하고, 한번 말리면 회복이 힘들다. 청량감을 주는 외형으로 플랜테리어로 많이 활용되는 중!



햇빛 없이도 강한 스킨답서스

어떤 광도나 무난하게 잘 적응하는 식물로 실내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란다 알려진 스킨답서스.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 중 관리가 쉽고 병해충에 대해서도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또, 일산화탄소 제거 기능이 좋아 주방의 기능성 식물로 많이 키워지고 있다고.

약 40m까지 자랄 수 있는 덩굴성으로 행잉으로 이용할 수 있어 플랜테리어로 인기가 좋다. 다만, 칼슘옥살레이트 성분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조심! 줄기를 잘라 수경재배도 가능하여 겨울철에도 손이 덜 가는 장점이 있단다.



추위에 약하고 더위에 강한 산세비에리아

좁고 길쭉한 잎을 가진 다육식물로,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산세비에리아. 밝은 그늘이 지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키울 수 있다. 잎 무늬가 뱀과 비슷해 ‘스네이크 플랜트’라고도 불린다고. 실내에서는 꽃을 보기 어렵지만 환경이 좋으면 옅은 초록색의 작은 꽃을 볼 수 있다.

추위에 약하고 더위에는 강해 직사광선이나 그늘도 잘 견딘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고,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물을 주는 것이 좋다고. 과습 하면 식물의 밑동부터 썩을 수 있으므로 저면관수를 하는 것이 좋고, 물 주기가 어렵다면 잎이 쪼글쪼글해질 때 물을 주면 과습을 예방할 수 있다.



테이블 위 아열대 분위기, 테이블 야자

생공인들도 많이 키우는 테이블 야자.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운다 하여 탁상 야자, 테이블야자라고 불린다. 실내의 조명만으로도 잘 자라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당하다고. 강한 햇빛을 쐬었을 경우 잎의 가장자리가 마르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생육이 느린 편이며 재배가 쉽고 병충해에 강하고 환경적응이 빠르다. 공기 중에 수분을 방출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공기 정화 식물로도 적절하다고.

꽃은 단성화로 조건만 갖추면 1년 내내 볼 수 있다고. 다소 징그러운 모양인데, 나는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잘라 버린 적도 있다. 그러니 어느 날 이상하게 생긴 줄기가 뻗는다면 꽃을 만난다는 기대감을 가지도록 하자.  



내가 바로 국민 식물, 몬스테라

관리 수준 쉬움에 빛나는 몬스테라. 플랜테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키우고 있을 만큼 국민 식물이다. 생각보다 높은 광도가 요구되어 거실 창 측이나 발코니에서 키우기는 것이 좋다. 수경재배만으로도 건강하게 자라며, 흙에 심었을 경우 봄, 여름, 가을에는 흙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겨울에는 토양 표면이 말랐을 때 충분히 관수하는 것이 좋다. 

몬스테라는 덩굴성 대형 관엽식물로 6~8m까지 자란다고. 잎은 진녹색으로 크고 광택이 나며 잎맥 사이에 군데군데 타원형의 구멍이 파여 있어 폭우나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발달됐다. 흰색의 꽃이 피고 열매도 달린다. 직시 광선에 노출시키면 잎이 타기 쉬우므로 그늘에 둬야 한다.



부자 되세요! 돈을 불러온다는 금전수

금전수는 돈을 불러온다는 의미로 개업이나 집들이 같은 축하 행사를 위한 선물로 많이 쓰인다. 나도 키우고 있다. 광택이 나는 잎이 매력적인 잎 보기 식물로 관리가 쉬워 초보자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능력도 뛰어나 공기 정화 식물로 훌륭하다고.

물 주기는 대부분 말랐을 때 충분히 관수하는 것이 좋고, 비료를 거의 요구하지 않는다고. 생명력이 좋아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 햇빛 아래나 그늘에서도 잘 견디지만, 직사광선은 잎을 태우거나 말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추위엔 약하므로 10℃ 미만에선 잎이 말라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기억하자.




이제는 식목일이 라떼의 기억 속에만 있는 것이 아쉽지만, 대신 플랜테리어라는 이름으로 자연 친화적인 삶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을 보며 식물에 대한 관심도도 질량 보존의 법칙에 속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요즘이다. 키우기 쉬운 식물을 시작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는 행운이 따르길 바라며 모두 식-바!(대충 식목일 잘 보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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