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마치 오늘의 집 콘텐츠 같구나. 생활공작소 디자이너의 방!
오조 오억년만에 돌아온 방들이!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만큼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디자인 팀 민탁구(가명) 디자이너. 얼마 전 생활공작소 부계정에 재택근무 환경에 대해 업로드한 적이 있는데 유독 한 군데가 눈에 띄어 밀착 취재 해버렸다. 생활공작소의 온오프라인 디자인 업무 전반을 맡고 있는 그녀는 벌써 자취 9년 차 집순이라고. 오늘은 집순이 민탁구 디자이너의 집을 구경해 보자.
보내준 사진 중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다 소중한데...라고 하다가 이내 사라졌을 때 가장 슬픈 물건을 예상해 대답했다. 바로 마그넷. 수년간 여행지와 전시회를 구경하며 모은 추억의 물건이라고. 앞으로도 좋은 기억과 함께 마그넷을 세트로 모아가고 싶단다.
그녀의 집에는 다양한 포스터가 있었다. 제일 왼쪽의 탁구공 포스터부터 설명하자면 우선순위를 생각하며 살자는 모토를 담았단다-왜인지는 기나긴 스토리라 생략-. 리소 인쇄로 직접 제작했다고. 그 옆에 반쯤 나온 달력 포스터는 캘린더 브랜드 documentor와 게티이미지의 콜라보 제품이란다.
그 옆의 주황색 포스터는 평범해 보이지만 비범한 달력인데, 디자인 팀 팀장님이 직접 디자인해 선물한 달력이라고. 보는 사람마다 어떻게 읽는 달력이냐고 알쏭달쏭해하는 모습이 재미있단다.
종이 포스터만큼 눈에 띄는 패브릭 포스터도 있다. 물 멍을 참 좋아하는 그녀는 한강 뷰 대신 실컷 물 멍을 때릴 수 있는 호수 뷰 포스터를 마련했다. 또 호수 뷰와 어울리는 식물도 장만했다고. 내돈내산 박쥐란, 피쉬본이 인데 직사광선이 잘 드는 집에 행잉플랜트로 키우기에 딱 적합했단다. 무엇보다 존재감 넘치는 수형이 마음에 든다고!
잦은 이사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가구, 가전, 제품을 고를 때 꼭 확인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무게! 한 손으로도 번쩍번쩍 들 수 있는 것인지를 확인한다. 잦은 이사의 피곤함을 견디기 위해서다. 아마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뤄지기 전까진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터. 한 없이 가벼우면서도 깔끔해 보여 선택했다고.
잠들기 전 옅은 불빛아래 누워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며 인스타그램 하는 사람? 이때 중요한 것은 잠이 올 것 같은 순간! 바로 칠흑 같은 어둠을 만드는 것이다. 그녀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일까. 신속하게 잠들기 위해 손 뻗으면 닿는 곳에 스탠드를 뒀단다. 빛에 예민해서 잘 때는 꼭 암막커튼이나 수면안대를 사용한다고.
주말 오전에는 식사를 보통 만들어 먹는다고. 휴일을 여유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좋단다. 그녀에게 집은 어떤 곳인지를 물었다. "내가 가장 능동적이어야 하는 공간이요!"라고 답한 그녀. 1인 가구이고 세대주이자 집주인이다 보니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러 집에선 더 바지런하게 움직이는 편이라고. "집에만 있어도 너무너무 바쁘다고요."라고 말하는 그녀를 보며 스스로 집순이라고 소개한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