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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Dec 14. 2020

꼭 책을 읽어야만 독서인가요.
누워서 보기 딱 좋아요.

내 손안에 작은 세상,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웹툰 추천!

손끝이 아찔하게 차가워지는 계절이 오면 자꾸만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요즘 라떼들은 이 추운 날 두터운 이불 속에서 귤 바구니를 안고 만화책을 읽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바야흐로 검정 고무신과 코난 만화책을 보며 낄낄대던 그 시절.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업데이트될 웹툰을 기다리며 보는 시대가 되었고, 라떼 보단 신인류에 가까운 생활공작소는 시대에 발맞춰 언제 어디서나 히히덕 거릴 수 있는 재미있는 웹툰을 준비했다.






실험을 위해 수용소에 사이코 패스만 모아 놓았더니...

인간의 숲


생활공작소 이야기에 왕왕 출연하는 권진아 대리의 인생 웹툰은 바로!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동물의 숲! 이 아닌 인간의 숲! 그녀 역시 운명 같은 인생 웹툰의 시작은 황준호 작가님의 이전 작품인 “악연”을 통해서였다고.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요. 짜릿하잖아요(웃음). 이전 작품인 악연도, 인간의 숲처럼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자극적이에요.” 


그렇다. 인간의 숲은 실험을 위해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을 모아 놓은 수용소가 마비되면서 벌어지는 사건, 폭력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인데, 혹시 줄거리만 듣고도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온몸에 전율을 일었다면 이건 당신을 위한 웹툰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완결되어 5화 이상은 닫혀있지만, 걱정은 말자. 1화를 열 때마다 24시간이 지나면 다음 화가 무료로 풀리니까. 




아니, 그래서 사랑이 뭔데? 뭐냐고!

이토록 보통의


때는 바야흐로 이별에 괴로워하며 아니, 그래서 사랑이 뭔데! 를 시전하던 시절이었다. 웃지 말자. 다들 그럴 때 있잖아(소근). 그 때 발견한 웹툰은 다음에서 연재되는 이토록 보통의. 옴니버스로 웬만한 책 한 권, 영화 한 편만큼이나 여운이 남는다. 꽃이나 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 사람을 무척 아름답고 좋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작가님이라 그런가. 어떤 사랑도 함부로 말하거나 무례하게 표현하지 않는 것이 이 웹툰의 매력이다.


유료 편도 있지만, 무료 편은 더 많으니 걱정 말자. 혹시 사랑이 무엇인지, 어디까지가 사랑인지, 사랑은 대단한 것인지, 미감인지, 존중받고 수호 받아야 할 가치인지, 또 사랑의 구분은 윤리인지, 타인의 판단인지 고민한 적 있다면 망설이지 말자. 어느새 손바닥 안 스마트폰을 보며 울고, 웃고, 감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볼 테니. 아, 참고로 19금이다.




로망이 꽃 피는 캠퍼스는 없다. 그나저나 내 삶을 통째로 베껴 그렸나?

대학 일기


누군가 우리네(!) 일상을 그대로 그린다면 이런 웹툰일까. 깜짝 놀랄 만큼 일상과 꼭 닮은 극사실주의 웹툰이 있다. 바로 류현지 사원이 추천한 대학 일기. 아니, 이게 얼마나 사실적이냐면... 대학 입학 후, 로망이 꽃피는 캠퍼스는 개나 줘버려!라고 외쳤는데 이 작가는 그 소릴 들은 게 틀림없다. 누워서 휴대폰을 보다 코가 부러질 것 같은 고통을 그리는가 하면, 지질하고 멍청했던 우리네 대학시절(?)을 훔쳐 그려낸 작품 같거든. 


류사원은 한 회, 한 회마다 공감 가는 일상과 주옥같은 멘트가 인상적이었다며 당시 대학생활을 함께 회상했다. 이미 완결 난 작품이지만 네이버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우리 삶을 엿본듯한 지질한(?) 대학 생활이 내심 보고 싶지 않다면 후속작으로 연재되고 있는 독립 일기를 추천한다. 역시나 넘쳐나는 작가의 주옥같은 드립력을 엿볼 수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곳엔 누가 있을까

죽음에 관하여


그렇다니까. 운명적 만남은 최적의 타이밍. 평소와 다름없이 네이버 웹툰을 찾아보다 우연히 누른 썸네일은 인생 웹툰, 아니 인생 명작의 시작이 된 영업팀 정진우 사원. 그가 추천하는 명작 아닌 명작은 혀노, 시니의 죽음에 관하여 되시겠다. 제목처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풀어내는데 각 에피소드마다 죽게 된 사건, 이유와 죽음과 관련된 삶을 보여 준다. 


보고 있자면 자아성찰은 물론 내 삶을 돌아보는 기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이 웹툰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게다가 BGM까지 흘러나와 나도 모르는 새 폭풍 오열을 할 수도 있다. 역시, 네이버 웹툰 완결작에서 볼 수 있으며 24시간에 1편씩 무료로 풀어준다고. 삶이 가뭇없이 느껴지거나 허망함에 가득 차있다면 조심스럽게 추천!




귀엽고 작은 강아지, 고양이 나만 없어... 본격 힐링 웹툰

노곤하개


회사의 살림을 책임지는 경영지원팀 이승희 대리의 추천 웹툰인 노곤하개. 반려견과 반려묘의 재미있고 소소한 일상을 담은 에피소드 웹툰이다. 본격 힐링 웹툰이라고 소개는 했으나 해당 웹툰의 댓글을 보면 "ㅋㅋㅋㅋㅋㅋ"이 대부분인 이 웹툰은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많은 반려인들의 웃픈 공감대를 거짓 없이 그려내는 공감툰에 가깝다. 짧은 에피소드 위주의 웹툰이지만 벌써 시즌 4가 연재 중인 만큼 롱런 중!


특히 추천해 준 그녀는 "가끔 제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 같은 대리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작가님이 제주도에 살고 있어 제주도 라이프까지 덤으로 경험해요." 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래, 어디도 가지 못하는 퍽퍽한 일상 가운데 따뜻한 일상 힐링을 느끼고 싶다면 클릭해보자. 현재 네이버에서 무료 연재 중이니 참고!




정통 무협 만화, 이제 웹툰으로 보고 싶다면

앵무살수


혹시 무협 장르 좋아하는 사람! 영업팀 이원상 사원은 네이버 웹툰의 앵무살수를 추천했다. 웹툰을 두고 한 말이 조금 재미있다. "네이버 웹툰 답지 않은 웹툰이 나왔어요. 장르 웹툰이에요." 어릴 적 만화책을 통해 무협지를 접했던 그는 앵무살수를 두고 그림체며 내용이며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다고 좋아하더라. 실은 기사도 났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몰입감을 높이는 연출과 작화 등으로 이미 많은 팬들의 마음을 섭렵했다고. 소문을 듣자 하니 30대에서 50대 사이 남성들에게 아주 인기라더라. 앵무살수를 보기 위해 네이버 웹툰을 처음 접한 사람도 있고, 처음 접한 것도 모자라 쿠키 굽는 법까지 하이패스로 간 사람도 있다고. 정통 무협만화를 좋아한다면 찾아보자! 


*쿠기 굽는 법 : 쿠키를 구매하면 다음 화를 미리 볼 수 있는 유료 결제 방식




훌륭한 집순이의 은밀한 비밀, 넘을 듯 말 듯 선 안 넘는 드립력!

모죠의 일지


생활공작소에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3,4로 시작하는 신인류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던가. 영업팀의 한지원 사원이 신인류다. 핫. 그래서, 요즘 신인류가 좋아하는 웹툰은 뭘까? 바로 네이버에서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모죠의 일지! 소신 있는 취향과 내성적인 성향, 훌륭한 집순이로 본인을 소개한 모죠 작가는 일상의 다양한 경험을 지닌 경험 부자다. 다양한 경험만큼 웃픈 실패와 성공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말았는데... 추천받은 몇 개의 에피소드만 보고 나도 모르게 피식거린 건 안 비밀. 혹시, 웹툰 작화에 대한 까다롭고 꼼꼼한 미적 기준이 있다면 선뜻 손이 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대신! 개그 소재가 굉장히 풍성한 에피소드 웹툰이니 가끔 피식거리고 싶다면 추천!




내 손위의 작은 스마트폰. 손가락으로 좌우로, 혹은 상하로 쓱쓱 밀기만 하면 효과도 파샤샥! 노래도 띠로링 나오는 하이퍼 리얼리즘(?) 웹툰 시대가 왔다. 장르도 퍽 다양해지고 선택할 수 있는 영역도 많아진 웹툰.


집에만 있기 답답한 요즘. 현란하게 움직이는 영상에 눈이 어지럽고 귀가 아프다면! 이 기회에 책이라도 읽어야겠어!라는 다짐이 5분도 채가지 않았다면 웹툰에 도전해보자. 독서라는 게 꼭 책만 읽는 건 아니니까. 


*아, 추천하다 보니 유독 네이버 웹툰이 많은데 아무런 광고 및 협찬도 받지 않았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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