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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Mar 24. 2021

15년 차 부장님,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이유는?

안정적인 외국계 기업을 뒤로하고... 그는 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부장님, 한 판 하시죠!”하고 도전장을 내미는 소리가 들려올 때가 있었다. 새로 온 부장님이 킹 오브 파이터 고수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 소문이 사실이었는지, 그저 떠돈 소문이었는지 몰라도 이젠 게임뿐 아니라 소소한 내기부터 축구, 농구 같은 운동에도 그를 찾는다. 


부장이라는 직급이 무관하게 생활공작소 동료들이 찾는, 말 그대로 생공인들의 PICK을 받은 그는 *SCM부서의 김성춘 부장이 되시겠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는 안정성이 보장되던 외국계 기업에서 막 성장 중인 생활공작소로 둥지를 옮겼다는데... 생활공작소와 함께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5년째, SCM달인... 아니, 능력자 김성춘 부장을 알아보도록 하자.


*SCM(Supply Chain Management) 부서 : 소개는 아래를 쭉 읽어 나가 보자. 



SCM 사업부서 총괄 김성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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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직장에서 이직한 이유는요...!

김성춘 부장은 SCM부서 경력만 15년. 이전에는 국내 굴지의 물류사와 유통업체, 독일과 벨기에의 역사 깊은 기업에서 오랜 시간 일해왔다. 큰 외국계 기업에서 작고 귀여운 스타트업으로 오기까지 고민도 많았을 터. 어떻게 생활공작소와 함께하게 된 걸까.


“걱정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요. 아무래도 큰 기업은 자본도, 프로세스도 탄탄한 회사잖아요. 안전성을 보장받고 일할 수 있었어요. 그에 비해 생활공작소는 성장 중이고, 프로세스도 정립해야 했고요. 그런데 그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매해 성장하는 회사인 만큼 기존에 제가 익혔던 것들을 자유롭게 풀어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도전해보지 못한 재미있는 미션 같았어요.”


안정성이 보장되는 회사에서 근무하던 어느 날, 문득 이대로 내 성장은 멈추는 것일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단다. 그때 그에게 필요한 것은 도전, 열정, 새로움 같은 것이었다고. 그렇다면 생활공작소에서 원하던 것을 얻었는지, 즐겁게 일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정말 필요한 것을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자라고 있는 회사인 만큼 꼭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더 효율적인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또 생활공작소는 의견이 합당하고 경쟁력이 있으면 의사결정이 빠르잖아요. 좋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 때문에 보람차게 일하고 있어요. 또 프로세스 구축 시 어느 정도의 자유로움이 있어요. 부서원들이 낸 아이디어에 실행력을 덧붙이는 거죠. 그 경험을 나와 부서원들이 온전히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이 아닌가 싶어요.”




SCM부서는 고객 만족도를 향상하는 부서..


김성춘 부장이 총괄하는 SCM부서는 생활공작소 내 가장 분주해 보이는 팀이다. 자리를 비울 때도 많고, SCM부서를 찾는 손님도 많고, 전화도 끊이질 않는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분주한 걸까.


“SCM팀은 한마디로 말하면 최고의 제품을 최적의 단가로 적기에 공급해서 고객 만족도를 향상하는 부서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제품 생산부터 전달되는 모든 과정-수요예측, 물류, 발주 등-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요. 영업과 생산을 조율하고 적정재고를 유지하며 물량을 관리하죠. 그래서 외근도 잦고, 찾는 손님도 많고, 전화도 끊이지 않아요.”


그는 군대에서 각종 군수 물자를 공급하는 군수사령부 보급대에서 생활한 것이 지금의 업무의 시초라고 고백했다. 물론 그는 운전병이었지만(응?). 여하튼, 그곳을 시작으로 지금의 SCM과 엮여 생활공작소와 인연이 됐다고.



적막함을 채워주는 생활공작소 스피커님


생활공작소에 가장 기대되는 것은 많아질 휴가...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라 요즘 논의되고 있는 부분인가 싶어 물었지만 김성춘 부장 혼자 해본 상상이라고. 생일자 휴가, 창립기념일 휴가, 연말 단체휴가 이런 건 어떨까 하며 행복 회로를 돌려 본단다. "휴가만큼 리프레쉬되는 건 없으니까요. 쉬고 와서 3배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하는 상상도 해요(웃음)." 


생활공작소에 입사해 처음 일했을 당시, 밝고 젊은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고. 특히 사무실에 흐르는 음악이 마음에 들었단다. 또 여느 직장인처럼 일하면서 가장 신나는 순간은 월급날로 꼽았다. 물론, 스치듯 지나가버리지만 그 순간만큼은 가장 행복하다고.


“저희 부서원들도 참 재미있어요. 첫 회식 때였나. 부서원들이 워낙 먹성이 좋거든요. 먹다 먹다 너무 많이 먹으니까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다음 회식때는 조금 덜 먹어 볼까 생각도 했는데, 부서 분위기가 그런 것 신경 안쓰고 비싸고 맛있는 곳만 골라 찾아가더라고요. 굴하지 않는 부서원들의 모습이 참 좋았어요(웃음).”


사실, 먹성이 좋은 건 SCM부서원들 뿐만은 아니다. 아침, 점심 및 간식을 지원하는 건 물론 계획에 없던 야근을 할 때 야식까지 지원하는 생활공작소에선 먹성도 경쟁력이니까...★


마지막으로 그에게 생활공작소란 어떤 곳인지 물었다. "하얀 도화지 같아요. 부서원들과 함께 스케치하고 그 위에 어떤 색으로 칠할지 구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다른 새로운 그림도 마음껏 그릴 수 있고요.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긍정적이고, 밝은 그림을 그려갈 수 있게 의지를 만들어 주는 고마운 곳"이라고.

 



어느 회사보다 단단한 SCM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한 김성춘 부장은 나이가 들어도 동료들과 소통하며 친구 같은 형, 오빠, 동생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사실, 뒷조사(?)를 한 번 했는데, 이미 부서 내에서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소문이 자자하더라. 원래 좋은 사람이 좋은 꿈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하얀 도화지에 함께하게 된 성춘 부장님의 꿈을 응원하며 다음에 다른 생공인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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