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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Apr 15. 2021

마케팅 팀 팀장님,
여행하듯 출근한다고요?

우리 팀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같거든요.

여행은 살아 보는 거야- 여행 브랜드 슬로건이 마음을 치는 요즘, 회사를 여행 다니듯 다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생활공작소 마케팅 팀 팀장 이선민 차장의 이야기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회사에 놀러 온다는 거야. 뭐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건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


생활공작소 브랜드마케팅사업부 마케팅 팀장 이선민 차장


나는 마케팅 팀을 브랜드마케팅사업부서의 꽃이라 부른다. 왜냐하면 내가 속한 팀이니까(소근). 그렇다 한들 영 이상한 이야기도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상품개발, 홍보, 광고, 콘텐츠 기획, 브랜드 콜라보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 마케팅 팀을 두루 총괄하고 있는 그녀, 오늘은 여행 다니듯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마케팅 팀 팀장 이선민 차장을 만나봤다. 여행다니 듯하는 출근이 뭐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스크롤을 멈추지 말자.





실제로 여행 다니기를 좋아하는 그녀.  


여행 다니듯 출근하고 있어요.


팀장으로서 마케팅 팀은 어떠냐는 물음에 대한 그녀의 답변이다. 팀장님쯤 되면 일하는 게 여행 같은 건가? 싶지만 사실 말 못 할 속 사정은 있다. “음, 우리 팀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아요(웃음).". 그래, 각자 개성이 넘치고, 의견도 넘치고, 말도 많고, 그만큼 설명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말은 통하고 있는지(?) 걱정도 되지만.


강한 개성의 팀원들 만큼 업무의 개성도 만만찮다. “생활공작소의 제품을 만드는 것, 다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기획이나 SNS 광고, 오프라인 매장 등 새로운 일이 굉장히 많아요. 큰 카테고리는 같지만 디테일이 달라요. 도전해야 하는 일이 넘쳐요. 마케팅 팀이 참 재미있어요. 다 새롭고요.” 


그녀는 해보지 않은 운동, 가보지 않은 나라에 흥미를 느끼는 것처럼 업무 내 새로운 시도, 새로운 도전이 늘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했다. 물론 흥미로움이 즐거움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있는(?) 팀인 만큼 어려움도 있다고.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팀이다 보니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요. 각 상황마다 의견이나 조언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요. 늘 좋은 방향으로 도움을 주고 싶지만 꼭 그런 경우가 아닐 때 어려워요. 제가 더 잘 알고 조언해주고 좋은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위 사진에 대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눌러보자



마음껏 말해요 회의실 1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


이전에 다양한 회사를 경험했어요. 

생활공작소 이전에 참 다양한 일을 해왔다. 무역, 오픈 마켓, 종합몰, 홈쇼핑, 소셜커머스, 이커머스, 식품회사에서 근무해 바이어로 소싱하고 판매하는 업무를 해왔다고. 생활공작소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커머스 채널 전체를 경험해봤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양한 업무 덕에 채널별 특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됐어요. 그때 해본 경험이 지금 마케팅 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요. 당시 매출 경쟁을 위해 트렌디한 아이템, 브랜드 소싱, 경쟁력 있는 단가 확보 등을 힘쓰다 보니 그 경험이 지금 마케팅 업무를 하는데 필요한 자산이 됐죠.”


업무 경력이 다양하다 했더니 그녀는 프로이직러였다. 작고 귀여운 생활공작소와 큰 고민없이 함께 하게 된 이유는 이런 경험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서로 다른 경험이 하나로 이어지는 곳이 바로 마케팅 팀이 아니었을까.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1층의 우리 매장


생활공작소에 있으면서 가장 남는 일은 개중에서도 롯데백화점 1층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것이라고. "오프라인 매장을 만드는 일은 처음이었어요. 오픈 하루 전날 밤 12시까지도 완전한 준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어요. 다른 매장들도 오픈 전날 밤늦게까지 공사를 진행했고(웃음), 다음 날도 일찍 나와서 닦고 쓸고 했던 기억이 나요. 첫 경험이기도 하지만 애정을 많이 쏟아서 기억에 남아요." 전날 늦은 밤까지도 정리가 되지 않아 걱정했던 밤이 생생하다고. 




즐겁게 일하려면 더 활발히 놀아야...


멀리서 몰래 지켜본 그녀는 참 바쁘다. 전에는 90분 점심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골프 연습을 했고, 어떤 날은 새벽같이 일어나 요가를 하고, 주말엔 등산도 가고, 평일엔 수많은 약속이... 나는 몰래 사업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 복작복작 시간을 보내고 나면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보다 잘 놀아야 한단다. 


"즐겁게 일하려면 잘 놀아야 해요. 그런데 잘 놀려면 체력 관리가 필수잖아요.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풀어요. 자연스럽게 체력이 쌓여서 상대적으로 피곤함을 적게 느끼는 것 같아요."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우리 회사는 재미있는 시도를 곧 잘한다. "비슷한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는 걸 보면 걱정보다 뿌듯함이 커요. 우리가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구나, 좋아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거든요." 곧 나올 유튜브도, 회사 이야기를 올리는 부캐 생블리도 즐겁게 일하기 위해 기획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잘 놀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3년 근속 시 2주 유급휴가, 창립기념일, 전 직원 휴일 등 쉬는 날이 많아지길 기다리고 있어요(웃음). 특히 사적인 자리에서 다른 회사 이야기를 들을 때 장기간 휴가가 굉장히 부럽더라고요. 우리 회사도 못 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다른 동료들보다 조금 더 많이 일해본 선배로서는 꼭 정답은 아닐지라도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사실 그녀는 매 순간 밝은 사람으로 여러 사람을 웃음짓게 한다. 또 그녀의 영향으로 아침 운동을 시작한 사람도 있으니 이미 그런 선배가 되어가고 있는 중일 테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회사가 열심히 성장 중이지만 아직 배고픕니다. 더 커야죠." 하며 욕심을 내비쳤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이선민 차장. 그녀가 걸어온 작은 경험들이 이곳에서 이어져 그녀와 함께 생활공작소만의 특별한 면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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