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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Oct 05. 2022

[EP.1]엥? 회사 동료랑 제주도 여행을 갔다고?

동료와의 1박2일 제주도 여행 

다소 자극적인 제목에 놀라 들어왔다면, 일단 심호흡을 하자. 이것은 사실이거든얼마 전 생활공작소(이하 생공)에서 워크숍아니플레이 숍을 제주에서 진행했다참여 의사가 있는 동료들에 한해 진행한 제주 플레이 숍! 이번 플레이 숍이 여느 워크숍과 달랐던 것은 교육을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었고(!), 매일 보는 같은 팀끼리 움직이는 건 더욱 아니었으며(!), 흔한 회사 경영진들의 아침 조례 같은 인사말 듣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었기 때문이다말 그대로 놀고먹는 자리였달까. 간단한 설문을 통해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최소한의 인원으로 한 조를 만들어 1박 2일 동안 즐겼다그것도 회사 돈으로!

여느 회사의 흔한 플레이숍 단톡방. JPEG

개인의 선택에 따라가도 그만안 가도 그만인 이 플레이 숍의 진짜 특별한 점은 사회적 분위기(코시국이니까)에 따라 전 직원이 모이지 않았다는 것전 직원이 모인 곳은 오로지 카톡 오픈 방 하나온라인이건오프라인이건 다 같이 놀러 간 기분만 느끼면 그뿐이다. 실시간으로 좋은 장소맛있는 식당뷰 맛집 등 실컷 자랑하고 정보를 나누며 여유만 공유했다. 이게 찐이지!

감옥처럼 나왔지만 ㅠㅠ 사실 정말 아늑했던 1인실

가장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전 직원 1인실우스갯소리로 화장실은 혹시 공용이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것은 헛소문이었다. 혼자 자는 걸 무서워하는 동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객실에서 그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다고. 깨끗하고 넓은 화장실은 물론킹사이즈의 침대도 혼자공간도 혼자 사용했다. 1인실 배정만으로도 존중받는 느낌이라니, 다음번에도 슬쩍 기대해도 되겠지?

 


금강산도 식후경, 이건 플레이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단톡방에 가장 많이 올라온 사진은 바로 바로 음식 사진! 다들 하루에 세 끼만 먹는 게 아니었어...? 어떤 조는 사진이라곤 음식 사진뿐이더라고. 너도 나도 제주도 3대 음식이라며 사진을 올렸는데 그 사진만 해도 100장이 넘으니 제주도는 먹으러만 29박 30일 계획도 가능한 곳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구성원들이 가장 많이 PICK한 음식은 역시나 흑돼지와 싱싱한 해산물! 동서남북 흩어져 있어도 어디에나 맛집은 있다고!

제주도에 가서 설마 먹기만 했냐고사실 먹기만 하는 식도락도 아주 훌륭하지만 제주도 하면 역시 자연! 음식 사진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라온 것은 동서남북으로 흩어진 동료들의 풍경 사진이었다. 매일 세계지도 보면서 대한민국 땅, 작다, 정말 작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작은 땅에 붙어있는 제주도가 동서남북으로 이렇게 다른 날씨를 자랑하고 있다니. 어떤 곳은 비가 쏟아져 우비를 입고 활동했고어떤 조는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맑은 날씨로 보냈다새삼 넓은 제주도를 경험했달까. 자, 자 이렇게 동료들이 보내준 겉핥기 제주는 여기까지 하고 동료들과의 사이는 얼마큼 더 돈독해졌을지는 다음 편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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