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란
서점가나 유튜브를 보면 경제적 자유,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파이어족이 20여 년 전에는 10년에 10억을 목표로 극도의 근검절약과 저축을 통해
경제적 독립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언젠가부터는 근검절약과 저축보다는 투자를 통한 경제적 독립과 조기은퇴를 의미하게 된 거 같다.
금액도 10년에 10억이 아니라 단기간에 100억 300억을 목표로 한 달에 1억 목표로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월천만 수입이 아주 큰 금액으로 알았는데 요즘 스마트스토어나 인터넷 상에서의 강의나 유튜브등을 통해
월천은 껌이지 하는 식으로 월 1억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 많다. 누군가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으면
누군가는 단기간에 큰 손해를 입고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옛날에는 독서모임이나 독서토론도 책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 책얘기 하는 것으로 했는데
요즘은 독서토론도 돈 주고 참여를 해야 하니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내가 나이 듦이 혹 꼰대가 되어가는 건가 멈춰 생각하게 된다.
그런 것과는 달리 오늘 경제적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얼마가 있어야 나는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나.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는 어떤 것인가.
내가 원하는 금액은 누울 집 있고 먹을 밥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드니 요즘은 병원비가 추가되었다.
집+먹을 것 + 병원비 = 경제적 자유
금액에 상관없이 어느 정도는 마련이 되었다.
그럼 나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나?
여전히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문득 마트에서 깨달았다.
내가 얼마를 가지고 있든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 리스트다.
슈퍼에서 세일상품 사지 않기
식당에서 메뉴 가격 보지 않고 먹고 싶은 거 먹기
가격 보지 말고 입고 싶은 옷 사기
가격 보지 말고 원하는 여행 가기
주차료에서 자유롭기
도로통행료에서 자유롭기
옷을 메일 사는 것도 아니고 외식을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매일 가는 것도 아니기에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습관은 쉬이 바뀌지 않는다.
평생 세일상품만 사다 보니 마트에 가면 으레 세일코너에 먼저 눈길이 가는 나를 발견했다.
아, 나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구나.
모든 것에서 돈이 우선이 아니라 가치 경험이 우선이 되어야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리라. 내가 얼마를 소유하고 있든지 간에.
나는 오늘도 세일코너를 먼저 둘러보았다.
내가 얼마를 소유하고 있든
돈이 우선되는 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 마트에서 문득 깨달은 나의 현주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