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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zzie Jul 23. 2020

#2_2013년 겨울, 졸업여행으로 간 NY

장아찌와 함께 가는 첫 해외여행

장-맏언니 아-중간 언니 지-막내(나)

2013년 12월, 졸업전시를 끝내고 2014년 1월엔 입사를 앞두고 있었다. 2주의 시간이 남아 대학 친구들과 뉴욕으로 여행을 갔다.(대학 친구들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장아찌) 당시에 어떻게 여행지를 정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일단 비행기표는 제일 싼 표를 구해서 출발했다.

*7년 전 사진으로 다소 촌스러움*


2주 정도의 일정이었는데, 크리스마스는 뉴욕에서 보내고 마지막 날은 딱 한국에서 보내는 일정이었다. 자유 여행이긴 했지만 나는 영어가 서툴고 같이 가는 언니들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라 딱히 나의 역할도 없었고 나설 일도 없었다는... (대신 국내 여행에서 열심히ㅎㅎ)


에어비앤비로 잡은 첫 숙소! 요리를 해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숙소 앞에 있던 프라이탁. 내꺼 팔리면 어쩌지! 걱정하며 매일 갔던 기억이. 너 결국 그거 안써서 중고나라에 판다 - 미래의 내가 보내는 편지-


뉴욕에서 산 모자, 청자켓, 프라이탁을 메고 찰칵. 촌스러운데 귀엽네?  


졸업하느라 너무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진짜 모든 게 너무 즐거웠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바로 내가 술을 못 마시는 나이었던 것...! (미국의 음주 가능한 나이는 만 21세로 난 당시에 만 20세...) 한 달만 지나면 먹을 수 있었는데ㅜㅜ



나때문에 술없이 모든 음식을..그래도 우리 부바검프는 하와이에서 다시 갔잖아!


나를 포함한 같이 간 친구들은 술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나 때문에 같이 못 마셔서 다음에 꼭 다시 오자며, 그땐 맛있는 술을 사겠노라 약속했는데... 정말 정말 뉴욕에 함께 가서 술 한잔씩 아니 열 잔씩 사고 싶다. (진짜야! 다음에 뉴욕 가면 내가 술값 낼게)


정말 맛있었던 푸드트럭과 쉑쉑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 처음 먹어본 쉑쉑


일하기 전이라 돈도 없고, 졸전 하느라 몸도 피곤했지만 너무 즐거웠다. 그때는 매일 프라이탁 가게 앞에서 서성이며 많이 사지 못하는 게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껴서 뭔가를 사는 것도 즐거웠고, 친구들과 숙소에서 노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추웠지만 날씨 따위는 상관없게 행복했다. 다시 뉴욕을 간다면 그때만큼 행복할 수 있을까?


MOMA & 자연사 박물관


말로만 듣던 타임스퀘어에서 라이온킹 뮤지컬


라이온 킹 뮤지컬을 봤는데 진짜 너무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눈물이 살짝 났었다. 근데 잊고 있다가 사진 보고 기억해냈다. 정말... 남는 건 사진이라더니! M&M에서 샀던 물건들은 지금은 다 정리한 듯.


어딜가나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던-12월의 NY



마지막은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장아찌 찰칵.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는 지금, 그때의 여행을 정리하너무 애틋하고 그립다... 그런 시절이 다시  수 있을까? 브런치에라도 여행기를 정리하며 그리울 때마다 열어봐야겠다. 지나가다  글을 보는 분들도 잠깐이나마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끼실  있다면 좋겠다. 이후의 여행기도 꾸준히 올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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