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끄적여놓은 유럽여행준비Tip!

by 루비

여행가기전 분명, 이동루트를 짜고 이것저것 필요한 정보를 긁어모으기 마련이다. 그러나 여행을 다녀와서 TV를 봤을 때 나도 분명 갔던 곳인데 왜 그 때 나는 저걸 몰랐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을 것이다. 또는 분명히 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무엇을 봤는지조차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단지 갔다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내 것으로 소화하고 돌아왔느냐가 아닐까! 인생이든, 예술이든, 풍경이든말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는 한 권의 책과 같다고 했다. 유럽 페이지를 그저 훝어보기만 할게 아니라, 찬찬히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전공부는 철저히!

역사면 역사, 미술이면 미술부터, 건축양식, 문화, 음식까지 유럽에 가서 경험해봐야 할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우리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보게 된다면 모두들 감탄할 것이다. 사진으로만 보던 다빈치의 작품을 바로 코 앞에서 본다는 것. 우리가 이렇게 감탄할 수 있는 것도, 이미 그 그림에 대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른 상태에서 보는 것은 엄연히 차이가 크다. 그냥 스치듯 바라보는 것과, 사전정보를 가지고 바라보는 상태에서 어느 것이 훗날 더 오래 기억에 남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또는 펜팔을 통한 홈스테이 알아보기

여행경비중에서 항공권, 유레일패스 다음으로 많이 드는 것이 숙박비가 아닐까 싶다. 긴긴 여행일정중에서 가끔은 현지인 집에 머물러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낯선 타국에 아는 사람 한 명 없는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정보는 많다. www.hospitalityclub.orgwww.couchsurfing.com 를 들어가보면, 무료로 숙박할 수 있는 외국의 가정집들이 많다. 이렇게 연결된 곳에 가서 하루 잠잘 곳도 해결하고, 외국인과 손쉽게 문화교류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직접 해준 음식을 맛보고, 서로 이야기도 나눠보면서 일반 호텔이나, 유스호스텔에 머물때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나! 미리 펜팔친구를 만들어놓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인터넷을 통해 급작스럽게 연결하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 펜팔을 통해 이미 돈독한 정이 생겼을테고, 일단 만난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큰 설렘이고 기쁨일테니까!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다양한 사이트가 많이 나오니까, 꼭 여행숙박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욕심내지말고 여유로운 일정세우기!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다니냐가 아니라 한 곳을 다녀도 그곳을 흠뻑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곳저곳, 발 디딘 곳은 많은데, 정작 돌아와서 뭘 봤는지 아무 느낌이 없다면 얼마나 허탈할까. 빡빡한 일정속에서 시계를 쳐다보며 허겁지겁 하는 여행에서는 그 나라의 숨결, 문화를 느끼기에는 힘든 점이 많을 것이다.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다른 나라의 문화, 사람들을 경험하고 오는 것이 아니던가! 그러한 것은, 여유로운 일정속에서, 사람들, 자연, 건축물들을 찬찬히 음미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떠나기전, 읽어볼만한 책

여행의 기술<알랭 드 보통> 진정한 여행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책.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딜 갔었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갔던 그 여행에서 무엇을 느끼고, 얻었느냐는 물음을 던진다.

먼나라 이웃나라<이원복>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유럽 각국에 대한 정보를 만화로 새롭게 쓴 책.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편도 있다.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사회, 정치와 같은 문제들을 만화로 표현하여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리스로마신화<이윤기> 그리스, 이탈리아 여행자가 읽어야 할 필수도서. 꼭 그리스, 로마가 아니더라도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곳곳에 신과 관련된 그림, 동상들이 많으니 섭렵하고 가면 좋을 것이다.

여자들만의 유럽여행<민정현> 유럽여행 시 준비할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해 준 책. 자매 둘이서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쓴 책인데, 꼭 여자가 아니어도 읽어보면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고흐와 함께 떠나는 프랑스 풍경기행<사사키 미쓰오> 고흐의 그림과 그 그림의 배경사진이 함께 실려있다. 그림 속 풍경을 미리 알고 그곳에 직접 가본다는 것은 분명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고흐의 그림과 그의 작품세계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안락한 일상을 제쳐두고 1년여간 훌쩍 스페인으로 떠난 아나운서 손미나가 쓴 여행기. 떠나고 싶다고 훌쩍 떠날 수 있는게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돈을 벌어야하고, 시간이 많지도 않으며 모든걸 포기하고 떠날만한 용기를 지니고 있지도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일종의 일탈과도 같은 여행의 느낌이란 어떤건지 맛보는 건 어떨까싶어서 추천해보았다.


♥여행일기를 쓰자!

흔히 여행가면 사진을 많이 찍어오게 마련이다. 여행지에서의 감흥과 기억을 오래오래 남기고 싶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사진보다 그 순간의 느낌을 더욱 정감있게 살릴 수 있는 것은 손수 적은 일기장이 아닐까 싶다. 언젠가는 빛이 바래버리겠지만, 그 손때묻은 일기장속에 적혀있는, 유럽 어느 고즈넉한 마을에서의 소소한 느낌들, 일상을 써내려간 한 자 한 자가 먼 훗날, 더 큰 보물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꼭 그 날 하루의 일기가 아니더라도, 멋진 풍경을 스케치한다거나 쓴 돈, 다녀온 루트적기, 공연티켓같은 것을 붙여놓아도 매우 의미가 클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교사로 살아가는 길이 힘든 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