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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맑은 눈으로

창작시

by 루비

세상의 끝에서 맑은 눈으로


무거운 바위를 든 것 같아

세상이 나를 막 억눌러

사방이 다 적이야

선한 사람이 있기는 한가

그런 의문이 들어

지구는 종말을 앞둔 것 같아

지금이 춘추전국시대인 것 같아

그런데도 사람들은 허세를 부려

친구가 많다고 사랑받는다고 행복하다고

위장을 해

그러면서 거짓된 사람들이 진실된 사람들을

거짓으로 몰아가 뒤집힌 세상이야

이런 세상일수록 잘 살펴야 해

정말로 무엇을 믿어야 할지 무엇이 진실인지

그건 오직 비슷한 사람끼리만 알아볼 수 있어

흰색에 튄 검은색은 두드러지는 법이니깐

서로 하얀 희망이 되자 푸르른 바다가 되자

그럴 때 검은 파도는 어느새 꽁무니를 감출 거야

진실을 보는 눈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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