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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Nov 27. 2024

새하얀 첫눈이 내리는 날

창작시 

새하얀 첫눈이 내리는 날     


2018년, 홍대 앞 카페에서

첫눈을 맞으며 생각했다

‘나도 작가가 될 테야.’     


2024년, 교실에서 

첫눈을 맞으며 생각한다

‘나도 인기 작가가 될 테야.’     


시리고 차가운 첫눈이지만,

내 마음 포근하게 감싸주는 첫눈이,

나는 참 고맙다     


세차게 내리는 눈송이 하나하나에

지나간 눈물과 서러움, 아픔이 서려 있다     


운전하기 힘들고 걱정되지만

첫눈이 와서 반갑기도 하다

내 마음 설레고 기대되게 하니깐     


일찍 집에 가서 빨래를 돌리고 설거지를 해도

내 마음은 첫눈처럼 새하얀 바람으로 가득하다     


앞으로의 나날도 

오늘 내린 첫눈처럼

가볍고 포근하고 따스할 거라는

하얀 나라 천사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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