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첫눈이 내리는 날
2018년, 홍대 앞 카페에서
첫눈을 맞으며 생각했다
‘나도 작가가 될 테야.’
2024년, 교실에서
첫눈을 맞으며 생각한다
‘나도 인기 작가가 될 테야.’
시리고 차가운 첫눈이지만,
내 마음 포근하게 감싸주는 첫눈이,
나는 참 고맙다
세차게 내리는 눈송이 하나하나에
지나간 눈물과 서러움, 아픔이 서려 있다
운전하기 힘들고 걱정되지만
첫눈이 와서 반갑기도 하다
내 마음 설레고 기대되게 하니깐
일찍 집에 가서 빨래를 돌리고 설거지를 해도
내 마음은 첫눈처럼 새하얀 바람으로 가득하다
앞으로의 나날도
오늘 내린 첫눈처럼
가볍고 포근하고 따스할 거라는
하얀 나라 천사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