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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Dec 08. 2024

바람 군과 맨드라미 양

창작 동시 

바람 군과 맨드라미 양     


바람 군이

맨드라미 양에게

나지막이 속삭였어     


“좋아해.”     


그 말을 듣고

맨드라미 양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어     


이 둘을 보고

태양이 따사로운 조명을

비쳐주었어     


멀리서 창문은

이 순간을 액자에 담았지     


창문 너머

주전자에 물을 끓이던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손을 잡고

허허 웃으며 이 광경을 바라보았지   

  

꿀벌들은 질세라 잽싸게

청첩장을 여기저기 꽃들에게

나르느라 정신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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