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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반창고

반고흐나 이브생로랑처럼! 예술로 나를 치유하다

반고흐나 이브생로랑처럼! 예술활동으로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다!

by 루비
반고흐.gif 빈센트 반 고흐 <자화상>, 오르세 미술관
이브생로랑.gif 이브생로랑

독립적인 삶


나는 일찌감치 독립한 소녀였다! 고등학생 시절 장거리 통학생이었던 나는 집을 떠나 학교 앞에서 생활했다. 혼자 사는 게 힘들어서 결국 집으로 도로 들어가긴 했지만 6개월이라는 꽤 긴 시간 동안 혼자 지냈다. 지금은 그 당시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 대학생 때도 마찬가지였다. 자동차로 5~6시간을 떨어져 살다 보니 본가에도 자주 못 가고, 방학 때마다 그냥 지방에 눌러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재수생 시절에는 서울 노량진에서 살았으며 임용고사에 합격한 후에는 한 산촌마을에서 3년을 살았다. 이렇듯 나는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지금까지 꽤 오랫동안 독립해서 살아왔다. 경제적으로도 과외며 알바며 기간제 교사 생활 등으로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부모님께 거의 지원받은 적이 없다.


감정적 위기와 극복


그리하여 감정적으로도 독립이 빨랐던 듯하다. 혼자서 돌아다니고 배우러 다니고 놀러 다니는 것을 즐겼으며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했었다. 그런데 이런 내가 감정적으로 위기에 치닫는 사건이 생겼다. 그건 바로 29살 때 처음 맞닥뜨렸다. 경기도에서 파견 교사 생활을 하던 나는 6학년 학생 및 동료교사와의 갈등으로 결국 휴직을 하게 됐고, 심정적, 경제적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수입이 줄어들고 지출은 늘어버려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휴직이라는 상황과 서른을 앞둔 나이가 힘겨워 매일 울다시피 하루를 잠만 자며 보냈다. 그 상황에서 서른 살에 복직을 했고, 여전히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예술과 성장


그렇지만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은 100%는 아니지만 7~80%는 회복했다. 예전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 생활하는 중이다. 결정적인 계기는 좋아하는 글을 맘껏 쓰고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 예술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 그 스타트는 유럽여행이었다. 부모님도 내가 너무 힘들어하자, 인생의 전환점으로 유럽여행 다녀오는 걸 적극 추천하셨고, 16박 17일간의 여행 후 독립출판으로 여행기도 쓰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비록 책이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독립출판을 계기로 글쓰기 수업도 꾸준히 들어 지금은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 중이고 에세이를 출간하여 교보문고에도 입점했다. 또한 그림도 함께 배웠는데, 이것을 계기로 동화작가 수업을 듣고 소장본 책도 출간하였고, 동화작가가 됐다. 전화위복이라고 어려웠던 경험을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있어서 감사하다.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시인이 되어 시를 쓰는 것도 즐긴다.


아직 내가 완전히 감정적으로 독립한 건 아닌 거 같다. 여전히 불안하고 우울하고 흔들릴 때도 있다. 그렇지만 그때마다 예술활동으로 내 마음을 다 잡는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예술활동을 하면 금세 마음이 회복된다. 반고흐나 이브생로랑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을 때마다 예술로 승화시켰다. 나도 그런 예술가들처럼 감정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예술로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예술은 내 가슴을 뛰게 한다!




https://youtu.be/oxHnRfhDmrk?si=7EUASwhrp4sgjM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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