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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Jan 03. 2021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법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 써 내려가기


e북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법 -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길을 찾은 10인의 열정 분투기 를 읽고 쓴 글입니다.




“나에게 맞는 일, 내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과정이 곧 자신만의 독특한 삶이 됩니다. 그러면 남들과 비교할 일도 없어요. 모방하는 삶을 살 것인가 스스로 창작하는 삶을 살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아니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지금 직장에 만족하며 살아야 할까? (혹은 구직자라면 월급과 복지를 최우선 한다던지...) 아직 사회경험이 전무하다면 일단 취업하는 게 급선무겠지만 몇 년 일하다 보면 이게 정말 내 길이 맞나? 계속해도 되는 건가?라는 번뇌에 휩싸이기가 쉽다. 우리는 제대로 된 진로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진지하게 자아성찰이나 적성에 대해 탐구해본 경험이 거의 없이 성적 맞춰서 사회적 체면에 따라 대학을 가고 직장을 구한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시골에서 근무했던 4년간의 교직생활은 매우 행복했지만 도시로 나오면서 숨 좀 돌릴라 하면 벌어지는 학교폭력, 교권침해, 민원 등으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그때 참 사표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기에 이 책이 무엇보다 공감이 많이 갔다.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의 소신과 철학이 참 멋지게 다가왔고 나도 이런 인생 살아보고 싶다는 동경마저 들었다. 

우동집을 차린 외교관, 양봉가가 된 공기업 회사원, 전통주와 사랑에 빠져 양조장을 차린 변호사, 제주도에 게스트하우스를 차린 30대 서울 여자 등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만의 삶을 선택한 그들이 너무나 멋져 보였다.

          

"힘들게 들어온 회사고, 설령 회사가 부당한 대우를 한다고 해도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저 견디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과연 언제까지 그렇게 해야 할까요? 본인의 인생이 다 소진된 이후에?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갈팡질팡하다 평생 그렇게 살게 된다면 그게 더 무서울 것 같아요. 죽는 시간은 다가오고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비극이에요.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인생에서 누리는 재미가 훨씬 클 거예요.”     
자신을 옥죄는 창살 없는 감옥 같았다. 어느새 30대 후반인데 아는 사람이라곤 가족과 직장 사람들밖에 없었고, 시계추처럼 집과 회사만 오가는 마음속에 엄연한 허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손이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손짓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한 때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는데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동료와의 관계가 불안정하다면 일생이 지옥 같은 시간일 것이다. 그래서 상담도 많이 받으러 다녔다. 나는 많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보다 소수의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더 편하고 읽고 쓰는 시간이 행복하다.      


 그렇다면 직장 권태기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나는 사표를 쓰는 대신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찾아 나섰다. 예를 들면 큰 학교 대신 작은 학교로, 도시에 있는 학교보다는 도시 외곽에 있는 학교로, 많은 수의 학생보다는 적은 수의 학생과 함께하는 식으로. 대신 업무가 수배로 늘어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인간관계에 취약한 내가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다른 여건이 되어 만족한다. 지금 이렇게 몇 년간 이 생활에 적응한 후에는 다시 큰 학교에 가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만약 다시 돌아갔을 때 제대로 적응을 못한다면 지금 취미생활로 꾸준히 하고 있는 글쓰기와 동화창작으로 인생 2막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내가 오랜 시간 직장 부적응으로 고민하면서 터득한 지혜이다.     


 나는 다음 문장이 조금은 위험한 발상이란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자!     


 이런 생각이 복지 보장제도가 잘 갖춰진 북유럽 같은 곳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개인의 사업이나 취업 실패는 오로지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문제가 생기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나온 인터뷰이들이 코로나 19 여파가 휩쓴 지금도 잘 건재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우동집, 펜션, 여행작가, 농부, 양조장 등...     

 

 물론 한쪽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말처럼 나름대로의 대안과 해결방법은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섣불리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사람들이 쉽게 직장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 만만찮은 기회비용이 발생하리라 본다. 나는 내가 여러 사람들한테 조언 들었던 말들을 새로운 꿈을 찾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지금 직장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 제2의 일이 될 때까지 치열하게 준비하세요.”     


 나도 꿈꾼다. 교사를 하면서 베스트셀러 책을 내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과 피아노와 함께 아름다운 주택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일을. 그러기 위해선 현실에서 부단히 노를 저어야 한다. 그러한 치열함이 결국 매일의 행복을 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면의 북소리를 따라가는 순수한 돈키호테가 되자.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어차피 미래사회는 한 가지 직업으로는 버틸 수 없는 시대라고 한다. 내 월급을 소중히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도 병행하는 일, 그렇게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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