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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Jan 05. 2021

평범한 삶도 특별하게 만드는 비법

매 순간 도전하며 살기

 몇 년 전에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었다. 그 책에서 인생을 사는 데는 원래 의미가 없다라고 한 것이다. 나는 인생이란 원래 뭔가 드라마틱한 운명이 있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고 굳게 믿었었는데 아들러 심리학은 그렇게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 후에도 법륜 스님의 말씀이나 또다른 책에서 우리가 사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라는 말에 혼자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런 삶도 특별하게 해주는 비법은 있다고 본다. 평범하고 무의미할 것 같은 삶을 마법처럼 생기 넘치게 해주는 것, 그건 바로 ‘도전하는 삶’이다.


 3년 전에 강남의 한 스피치 센터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에게 스피치 수업을 들었다. 총 4주간 이어진 수업에서 한 번은 나의 살아온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했었는데 그때 난 나의 ‘도전하는 삶’ 대해서 이야기했었다. 그전까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도전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짧은 순간에 머릿속으로 정돈해서 말을 하고 나니깐 정말로 내 삶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내가 생각보다 늘 도전하며 성취하는 삶, 열정적으로 살아왔구나하는 것을 새삼 깨달은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 


 첫 시작은 중학생 때 다음 사이트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것이다. 부상으로 그때 인기 있었던 쌈지의 다이어리를 선물받았다. 난 그게 너무 기뻤고 행복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그 후로도 공모전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뮤지컬 및 연극 공연에 6번 정도 당첨이 되었고 생일날에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초대되기도 했다. 싸이월드가 유행하던 시기에는 일본 후쿠오카 여행 후기를 작성해서 도토리 50개를 선물받기도 했고 그 때 인기 있었던 라디오 프로그램,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에 두 번이나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점차 자신감이 붙은 나는 매일신문 여행공모전에도 참가했고 1회차에는 떨어지고 2회차에 당선되어 홍콩&마카오 에어텔을 제공받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리고 후에는 대학생 시절 공부방 봉사활동을 영상 공모전에 제출하여 무려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런 경험들이 있어서인지 나는 웬만한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자신감으로 무장하게 되었다. 흔히 사람들은 나를 소심하고 겁이 많을 것으로 여기며 의외의 모습을 보이면 놀라기도 하지만 그건 내가 단지 내 특별한 삶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누적되어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난 내 인생에서 도전을 즐긴다. 주변에서 모두 걱정하는 소리를 뿌리치고 16박 17일간 혼자서 유럽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이 경험이 있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꼭 이루고 싶은 세계여행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바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사실 내가 포기한 도전도 있다. 몇 달 전에 EBS에서 코로나19를 대비해 생방송에 출연해 1학년 학부모 전화상담을 해줄 수 없냐는 제안을 해온 것이다. 나는 망설였다. 이제 겨우 10년차인 내가 뭐라고, 쟁쟁한 선배 교사들이 가득한데 내가 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게다가 난 1학년을 2년밖에 해보지 못했는데... 말보단 글을 더 좋아하고 우울증과 무기력증과 싸워 벗어난지 겨우 몇 달 되지 않은 시점에 볼품없는 외모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거절했지만, 한가지 가슴 두근거리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열심히 살면, 매순간을 즐기고 배움과 열정, 모험으로 가득한 삶을 산다면 언제 어디서 기회가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거구나,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구나라고 말이다. 


  나는 늘 내가 부족하고 불만족스러울 때가 많다. 자신감과 열정적인 태도와 나에 대한 만족도는 또 다른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내가 사랑스럽고 좋지만 그럼에도 뭔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 그 결핍감과 열등감을 채우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 비교는 나쁜 거라지만 나와의 비교는 나의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본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삶, 그건 참 멋진 일이라고 본다! 그럴 때 평범했던 우리의 삶은 마법처럼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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