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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Dec 08. 2020

인생은 예술이다

나만의 소확행

 “예술 활동을 해보세요.” 

 내가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직장을 휴직하고 상담치료를 받을 때 상담사 선생님이 내게 해주신 말씀이다. 나는 처음에 그 말이 그다지 와닿지가 않았었다. 대학 시절 피아노를 심화전공하고 방송반 동아리로 활동하며 글을 쓰기도 했지만 내가 무슨 예술일까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나는 정말 예술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이었다. 우선 나는 애니어그램 검사 결과 4번 예술가 유형이 제일 높게 나왔다. 그래서 여러 예술가들, 이를테면 프랑스의 디자이너 이브생로랑, 내가 대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화가 반고흐, 역시 대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음악가 모차르트, 자기만의 방을 쓴 버지니아 울프 등 여러 예술가와 작가를 알아갈수록 나와 성향도 인간관계도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고 제가 천재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나도 그들처럼 멜랑콜리한 우울증의 기질이 있고 억압과 구속을 싫어하며 자유분방하다. 타고나길 튀는 것을 좋아해서 남과 똑같은 것은 못견뎌하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식으로 미술을 배워본 적 없는 내가 처음 색연필화를 배워 그림을 그린 것을 상담사 선생님께 보여주자 매우 놀라워하며 감탄하셨다. (미술 선생님도 마찬가지!) 

 그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나는 점차 예술의 세계에 눈을 떴고 색연필화, 그림책 창작, 브런치 작가, 피아노 연주 활동 같은 것을 더욱 즐기게 되었다. 물론 나는 아직 초보라 특출난 성과가 있지는 않다. 다만 내가 예술의 세계에 풍덩 빠져, 탐닉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즐기고 있다.


 앞으로는 유화, 오일파스텔화, 작곡, 이모티콘 만들기 등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우울증과 무기력에 빠져 허우적대던 길고 지난한 고통의 시간을 지나 지금 나는 새로운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예술 활동을 해보라는 상담사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탁월한 처방이었다. 상담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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