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반창고

진화된 영혼

by 루비

진화된 영혼


살면서

비슷한 사람을 거의

만나보지 못했다


다들 자기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어서

그 너머는 이해하지 못한다


알랭드 보통은 셰익스피어의 희곡도

일곱 살짜리에겐 허섭스레기로 보인다고 했다


언젠가 나도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대체 언제 그날이 될까?


나를 좀 더 담금질하라는 하느님의 뜻일까?

상처와 아픔도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오히려 왜 내가 그런 사람을 좋아했을까 실소하게 된다


다른 시간이 아닌, 같은 시간 안에서 같은 걸 보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때가 되면 내 숨겨둔 사랑을 맘껏 보여줘야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