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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잃었던 나를 다시 사랑하게 해 준 책

나를 사랑하게 해 준 책, 마음 스파♥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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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0. 에 블로그에 올린 글.


과거에 한창 힘들 때 쓴 글인데, 결국 난 이 글을 써서, 김수영 작가님과 남산에서 데이트도 하고, 대학원 파견근무는 도전하지 못했지만, 계절제 석사에 합격해서 5학기를 모두 수료했다. 그리고 교보문고에 입점한 출간작가도 되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우주가 나에게 마티즈가 아닌 롤스로이스를 주려고 이런 시련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느님도 사랑하는 욥과 요셉과 다윗에게 더 큰 시련을 주었듯이! 더 큰 축복을 위한 온 우주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https://blog.naver.com/luce13/221462516042


김수영 작가님의 마음 스파란 책을 알게 되어서 무척 고맙고 감사하다. 그 어떤 상담치료, 심리치료로도 얻기 힘들었던 마음의 안정을 찾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해 준 책이기 때문이다. 나는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주로 책을 선택하는 편이다. 책을 읽으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경험해 볼 수도 있고 미처 내가 깨닫지 못했던 지혜를 건져 올릴 수도 있다. 마음 스파 책도 그러했다.


내가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스물아홉의 나이였다. 나는 그간 대학 때의 동기들 사이에 왕따, 졸업하고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왕따, 이유를 알 수 없는 계속되는 실연(짝사랑)으로 온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있었다. 굴곡진 이십 대 인생의 계속되는 상처의 후유증은 그만 스물아홉에 터져버리고 말았다. 심각한 우울증에 걸려버리고 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 스파란 책을 만났다. 나는 마음 스파를 통해 나를 저주하고 비난하는 마음을 버릴 수 있었다.


마음 스파에는 다음과 같은 좋은 구절들이 많다.


p.124 시간이 흐르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이라는 것.

p.129 큰 꿈이든 작은 꿈이든 한 번이라도 꿈을 이뤄본 사람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달라요. 생동감과 활기, 긍정성이 동시에 느껴지죠. 누구에게나 그렇듯 삶은 우리에게 크고 작은 역경들을 선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해 본 사람들은 매력적입니다.


나는 비록 내가 짝사랑한 남자들로부터 갑자기 돌변과 함께 이별 아닌 이별 통보를 받았지만, 더 나은 사랑을 기대하기로 마음을 다 잡았다. 내 인생 20대에 남자로부터 서로 사랑을 주고받은 기억은 없지만... 나를 짝사랑해 준 남자들은 많았다는 것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나에게 장미꽃 100송이를 선물해 준 옆 집 사는 오빠, 내게 자신을 선택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실수라며 고백해 온 연상의 직장 동료, 나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직장으로 오미자 차와 손수 정성껏 적은 편지를 보내준 소개팅으로 만난 오빠, 임용시험에 합격하자마자 내게 제일 먼저 알리고 싶었다며 수줍게 문자를 보내온 교생실습 동기 등등. 내가 미처 눈여겨보지 못했던 멋진 남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단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나는 비록 위에 적은 어려운 고난도 많았지만 분명 꿈을 이뤄가며 생동감 넘치는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다. 매일신문 공모전에 당선되어 홍콩/마카오로 1박 3일 여행을 다녀온 일, 공부방 봉사활동으로 대한적십자사 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일, 직장 컴퓨터 대회에서 300여 명 가운데 1등 한 일,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만점을 받을 일, 소원하던 독립출판 책 2권을 펴낸 일 등등 자랑스러워할 일도 많았다. 잊고 있었던 이런 순간들을 마음 스파 책을 통해 끄집어낼 수 있었다.


김수영 작가님은 마음 스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p.213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아닌 그 상황에 대한 '해석'에 따라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상황보다 해석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행불행이 달라진다고.. 나는 단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차이고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심한 자기 비하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p.230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에 따르면 낙관성도 학습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난 다기보다는 '가끔' 일어나며, '전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일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남 탓'이나 '상황 탓'일 가능성도 고려해 보세요. '나는 늘 하는 일마다 안 돼. 능력이 없나 봐'라고 비판하기보다는 '이번에는 이 부분은 잘됐지만 저 부분이 좀 아쉬웠네. 이러이러한 변수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p.253 어느 랍비는 "우주는 너에게 롤스로이스를 주려고 하는데 너는 왜 마티즈를 달라고 기도하는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우주에 내맡기세요. 우주는 그리고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계획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상황이나 결과에 집착하지 않을수록 마음의 자유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때로는 인생과 싸우지 말고 순응하며 받아들여보세요. 그리고 내게 주어진 기회에 정성을 다해 보세요. 애씀 없이 흐르다 보면 내가 원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곳으로 도달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나는 위의 문구를 읽고 내 운명을 사랑하기로 했다. 우주가 나에게 마티즈가 아닌 롤스로이스를 주려고 이렇게 번번이 나에게 시련을 주는구나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시련이란, ‘운명이 우리의 어깨에 위대한 책임을 지우기 전에 여러 가지로 우리 됨됨이를 시험하는 것’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것이 김수영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니었나 싶다.


나는 더 이상 나를 비하하거나 부정하거나 우울해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전 같으면 계속되는 왕따 후유증과 피해망상, 노처녀라는 자괴감에 빠져 과수면과 폭식에 허우적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더 전진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그만큼 더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다. 일단 지금 당장 나의 목표는 내년에 대학원 파견근무에 합격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시험이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꼭 성공하고 싶다. 그래서 김수영 작가님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저를 사랑하게 해 주신 김수영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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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지금 그 모습 그대로 당신이 참 좋아요.

당신 덕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지 몰라요.

지구에 와줘서, 이렇게 존재해 줘서 고마워요." - 마음스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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