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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일기 – 우정을 다지는 하루

by 루비

*직접 쓴 수업일기를 챗gpt로 다듬어보았어요.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더 잘 기록하고 싶어서요.

원문 (https://blog.naver.com/luce13/223811827902)




오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과 도덕 시간을 활용해, 우리 반 학생들이 우정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해보았다.


첫 활동은 벽게임으로 시작했다.


ChatGPT Image 2025년 3월 27일 오후 03_42_10.png


벽게임은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이 동그랗게 서서 팔짱을 끼고, 나머지 한 명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놀이이다. 이 게임의 의도는, 한 명을 소외시키고 나머지가 결속했을 때 혼자 남은 친구가 느끼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직접 체험해보는 데에 있다.


게임에 대한 설명 없이 먼저 진행하고, 끝난 후 소감을 물으면 아이들은 “재밌다”,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 후 이 활동의 진짜 의미를 설명해준다.


“이건 단지 재밌자고 하는 놀이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소외시켰을 때 그 친구가 느낄 외로움과 슬픔을 직접 경험해보는 거야.”


이 설명을 듣고 나면, 아이들도 조금 숙연해지고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은 생각 열기 질문이다.


먼저 “나는 어떤 친구가 좋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은 “다정한 친구, 친절한 친구, 재밌는 친구, 배려하는 친구, 도와주는 친구” 등 다양한 대답을 내놓는다.


이어서 “나는 그런 친구가 되어주었는가?”라고 묻는다.

그러면 아이들은 머쓱하게 웃으며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이런 내면 성찰의 시간이 아이들 사이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어준다.


세 번째 활동은 <서로 돕는 우리> 10가지 활동을 친구들과 돌아가며 하는 놀이였다. 짝을 맞춰 신나게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협동배려를 경험하게 된다.


마무리로는 짧은 소감을 쓰고, ‘친구’라는 단어로 2행시를 지어보게 했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웃음짓게 한다. 이 활동만으로도 40분이 금세 지나갔다.


도덕 시간에는 교과서를 볼지, 놀이를 계속할지 선택권을 주었다.

아이들은 “또 친구들과 할 수 있는 놀이 없어요?”라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고, 나는 ‘이구동성’ 게임을 제안했다.

이 게임은 팀을 나눈 뒤, 한 팀이 팀원 수만큼의 글자 수를 동시에 외치면, 다른 팀이 그 단어를 맞추는 방식이다.

처음엔 10분만 하기로 했지만, 너무 재밌어 해서 결국 40분을 꽉 채웠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게임 속에서 지켜야 할 규칙, 팀을 짜는 방법, 배려와 협력, 의견 조율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서로 웃고 도우며,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갈등과 오해도 씻겨나가는 따뜻한 시간이 되었다.


다음 주에는 하이케 팔러의 그림책 『우정』을 함께 읽고, 엽서를 만들어볼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편안함과 안전감을 느끼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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