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움의 눈물, 가볍게 살아가기

혼란스러움을 정리하기 위해 쓰는 글

by 루비

뭔가 지금 기분이 이상하다. 왜냐면 오늘 교육청 장학사님께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 교단일기와 간간히 토로한 글이 문제가 되어 누군가가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조금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민원인은 학생들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고 내가 계속 왕따에 대한 트라우마 글을 써서 교육자적 자질이 의심 간다고 상급자가 지도·감독하라고 민원을 넣었지만, 내 블로그 글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장학사님도 따스하게 응대해주셨다.

예전에 스토커를 당한 적도 있는데 “네가 관리할 이미지나 있냐.”며 스토커가 끊임없이 괴롭혀서 힘들었지만 그 스토커는 날 사랑한다면서 자꾸 이상한 플러팅을 해왔다. 너무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서 경찰서도 찾아가봤지만 생명의 위협이 없는 장난이라면서 접수도 해주지 않았다. 나는 정말 여전히 혼란스럽고 정리가 잘 안 된다. 나의 직감을 믿어보려고 하지만 정말 내 직감을 믿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참, 그러고 보니 스토커는 나에게 “널 만드신 하느님을 원망해라.”이런 말도 했었다.

너무 마음이 지치고 힘들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 유세풍은 임금에게 침을 놓다 죽게 만들어 천재 의원에서 하루아침에 도망자 신세가 된다. 하지만 드라마는 음모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마음이 힘들고 지친다. 난 양심에 거리낄 일을 한 적이 없는데 내 주변에서는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한 이야기가 떠도는 것만 같다. 안개처럼 뿌얘서 사람들이 더 무섭고 슬프다. 싸웠던 사람들도 용서하고 싶다. 내가 용서해도 되는 걸까? 욕심을 버리라는 말도 너무 화가 났지만, 소박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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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힘들여 애쓰지 않아도, 하루하루 만족하며 느리게 살아가는 게 가장 행복한 삶인 것 같다. 난 늘 최선을 다하며 살고 싶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너무 앞서가지 말고 느리게 느리게 발 맞춰 가야겠다.


뭔가 마음이 아프고 슬픈데, 흘러가는 게 인생이니깐. 파울로 코엘료의 책, <흐르는 강물처럼>을 떠올리며 나도 그렇게 흘러가며 살아야겠다.




무거움의 눈물


마음도

진심도

사랑도


너무 무거우면


폭삭 내려앉아

그러니깐 가볍게 살아

잘 안되겠지만



https://youtu.be/K4WyqzqVQmE?si=r13mfOEmJAixua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