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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Mar 31. 2021

모두가 다 함께 행복해지는 법

자율성, 도전과 성취, 베풂, 소속감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그 유명한 첫 문장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불행에는 이유가 가지가지다. 톨스토이는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얼마든지 다양한 이유로 행복해질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해지는 법은 자율적인 태도로 일하기, 많은 도전과 성취하기, 베풀며 살기, 소속감 갖기가 있다. 


 먼저 자율적인 태도는 내가 원하는 행복을 만들어나가는 데 필수 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에 본 몬테소리 교육에 관한 다큐멘터리에 나온 유아들은 대부분의 학습을 스스로 선택해서 한다. 선생님은 보조자, 안내자일 뿐이지 지시자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이나 직장인이나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때가 많다. 나는 학창 시절에도 그러한 것이 싫었고 학교 과제는 내가 좋아하고 재밌는 게 아닌 이상 아침 자율 학습 시간에 친구의 것을 그대로 베껴서 간신히 혼나는 것을 면했다. 직장에서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들이 과중해지면 속이 답답하고 우울해진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위치와 태도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혹시 현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자신의 자율성을 확보해나가기를 조언해주고 싶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직장 일이 힘들고 싫다고 당장 프리선언을 해버리면 정말 더 프리해져서 비참해지는 수가 있다.


 두 번째는 많은 도전과 성취다. 나는 학창 시절부터 공모전에 참가하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도 종종 원고를 월간지에 응모한다든지 각종 이벤트나 대회에 나가는 것을 소소하게 즐긴다. 실패할 때도 많지만 많이 도전하면 그만큼 승률도 올라가게 된다. 이러한 소소한 성취는 나의 자긍심과 행복감에 많은 도움을 준다. 더 나은 결과,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다 보면 저절로 자기 계발도 된다.


 세 번째는 베풀며 살기다. 부라는 것은 상대적이라서 나보다 부자인 사람에 비하면 내가 엄청 가난한 것 같고 빈곤해 보이지만 반대로 나보다 가난한 사람을 보면 불평불만을 갖거나 투정을 부리는 게 부끄러워진다. 베푼다는 것은 나보다 낮은 데를 바라보며 선행을 베풀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다.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한 달에 몇 만 원씩만 기부해도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록 직접 자원봉사 가기는 어려운 처지이지만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에는 온라인으로 산타 봉사도 했었다. 선물을 받고 감사 문자를 보내오는 어린이를 보며 무척 기쁘고 뿌듯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 마음을 내보았으면 좋겠다.


 네 번째는 정말 중요한 소속감 갖기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요즘은 각자도생 사회라고 서로가 타인을 신경 안 쓰는 사회이지만 그 와중에도 연대와 공감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야 한다.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내가 먼저 믿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아무리 소속감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나는 동창회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보다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모여서 온오프라인을 함께 한다면 성장의 기쁨도 누리고 행복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행복이란 개념이 나온 지도 몇 백 년 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지난 수 만년 동안 인간은 생존을 위해 살아왔다. 여전히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 아래 치열한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어쩌면 행복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 적힌 글 외에도 행복의 비결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부디 각자의 행복의 길을 잘 찾아서 행복을 나눠주는 사람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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