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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나

창작시

by 루비

Cover Image by Freepik




불안과 나


침묵을 느끼면

경보기가 작동을 한다


또 불이야

얼른 도망쳐야 해

아니야 잽을 날려야 해

물을 뿌리는 건 어때


그렇게 나를

혼란으로 몰고 간다

그리고 눈물이 난다


이제 울고 있는 아이를

살포시 안아주며 말하고 싶다


“네 잘못이 아냐”

“진심을 짓밟은 사람들 때문에 울지 마.”

“또다시 너를 시험하려는 자들에게 상처받지 마.”

세상은 자주 진심을 왜곡하고 비난하고

시험하려 든다

그 사람들은 한 번도 상처받은 자의

아픔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그런 자들로 인해

움츠려들기에 내면의 보물을 지키는 자는 소중하다

불안은 내가 함께 껴안아야 할 나의 일부

침묵으로 상대에게 어퍼컷을 날리는

비겁한 자에겐

조용히 침묵으로 응대해주자

그들이 두려워하는 건

자신들이 목격할 찬란한 진실일 테니깐


진심의 동산에서

진실한 자들과 함께하자

인생은 자주 진심을 외면하는 자들에게

건네기엔 너무 아깝고 소중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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