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여자는
인형이야.
여자는 인형처럼,
조곤조곤하고 다정하고,
화를 내서는 안 돼.
중국 전족처럼,
발이 묶여서,
함부로 나돌아 다니면 안 돼.
여자는,
함부로 좋아하는 감정을 내비쳐선 안 돼.
여자는 여우처럼,
부끄러운 척, 남자가 다가오면
그제서야 겨우 맘을 여는 척해야 해.
그런 여자가 사랑받을 거야.
그리고 평생을 그렇게,
얼굴을 꾸미고 마음을 꾸미고,
여우처럼 굴면 남자의 돈이 굴러들어 올 거야.
여자는 그런 존재야.
가면을 쓰고, 예쁘게 스스로를 포장하며,
과장된 몸짓을 하고, 다른 여자를 험담하고,
자신을 평생 속이면서 일그러진 마음으로 살면,
남자의 사랑과 재물이 가득찰거야.
여자는 그런 존재야.
*이 시는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길들이고, 여성 스스로도 어떻게 그런 틀에 갇히게 되는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풍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