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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통찰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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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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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뉴스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빌보드차트에서 1위를 했다는 뉴스를 보곤, '우리 반 애들이 곧 이야기하겠군.'하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학교에 가니 우리 반에서 춤을 제일 잘 추는 아이가 "선생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봤어요?" 하며 물어왔다.


그래서 곧 나도 봐봐야지 하고 계속 미적거리다가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봤는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아이돌의 세계에, 악령과 아이돌 헌터의 대결, 숨겨진 비밀 사연, 중독성 있는 노래와 춤등. 재미난 요소가 가득했다. 게다가 한국적 요소는 서양인들에게 충분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했다.


하지만, 난 무엇보다, 이 애니메이션이 주는 인간사회에 대한 통찰이 감명 깊게 다가왔다. 세상에는 악령과, 그와 대비되는 선함과 아름다움을 지키는 존재들이 대비된다는 것을... 악령은 자신의 악을 퍼뜨리기 위해 세력을 확장하고, 옳은 것, 선한 것을 추구하는 자들은 고귀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퍼뜨린다. 이러한 것들이 마치 제3자의 관찰자 시선으로 보면 싸움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비밀을 간직한 자는, 걸그룹 헌트릭스에서는 '루미'가, 라이벌 그룹 사자보이스에서는 '진우'다. '루미'는 차마 자신의 팀원들에게는 자신이 악령의 자손이란 것을 고백하지 못하고, '진우'는 마음을 나눈 '루미'에게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밝히지 못한다. 여기서 '비밀'과 '믿음', '신뢰'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진우'는 '루미'가 팀원들에게는 말하지 못한 악령의 후손이라는 비밀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어두운 과거는 비밀로 한다. 그것이 '루미'를 곤경에 빠트린다. 그리고 끝내 '루미'를 배신하는 길로 들어서고 만다.


그로 인해 '루미'는 상처 입고 바닥까지 추락하지만, 결국 그마저도 이겨내고 악령을 물리친다. 그건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심을 끌어내 열정을 바쳐 노래했기 때문이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마음, 악령으로부터 팬들을 지키고자 하는 진실한 마음이 결국 악의 세력을 무찌르는 강력한 힘이 되었다.


'루미'는 태생적으로 한계를 지닌 인물이다. 하지만 '루미'의 깊고 진실한 마음이, 결국 자기만의 '어둠'을 끌어안고 살았던 '진우'를 감동케 하고, '진우'의 모든 것을 이끌어냈다.


선과 악의 흑백대비가 뚜렷하고 한국의 전래동화에서 볼 수 있는 권선징악적 요소가 보이지만, 한류문화의 최정점인 아이돌의 세계를 악령과 아이돌 헌터의 대결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김밥, 목욕탕, 한의원 등 한국적 요소를 배경으로 창작한 애니메이션이라 더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K-콘텐츠가 계속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또한, 나도 이 애니메이션처럼 어떤 역경이 다가와둬 진실한 마음을 다해,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싶다.


https://youtu.be/yebNIHKAC4A?si=A5oFond56UwiKe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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