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선택

나에게 딱 맞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by 루비


오늘 서울에 나갔다가 교보문고에 들렀다. 집에서 읽을 책을 사려고 마음을 먹고 둘러보았다. 먼저 내가 라이트 노벨을 읽고 싶어서 직원에게 물어보고 라이트 노벨 코너로 가보았다. 유명한 <약사의 혼잣말>, <해를 품은 달>, <재혼 황후> 같은 책들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을 들여서까지 썩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몸을 틀어서 반대쪽 코너로 가보았다. 세계명작 고전들이 있었다. 천선란 소설가가 추천사를 쓴 <톰 소여의 모험>을 살까? 아니면 전자책으로 재밌게 읽은 <오즈의 마법사>를 살까? 아니면 뮤지컬로 재밌게 본 <크리스마스 캐럴>을 살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이 책들도 언젠가는 읽고 싶지만 지금 당장 시간을 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매력 DNA>란 책에서 매력이란 유일한, 재미있는, 영양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제가 배운 세 가지는 첫째, 재미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Fun! 둘째, 독특하고 유일한 사람이 되어야 하며 셋째, 다른 사람에게 영양가가 있어야 해요. <본문 126쪽>


나는 이 중에 ‘재미있는’이 가장 중요했다. 책을 읽으면 너무 재밌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을 고르고 싶었다. 그 재미에 바로 '유일하고 독특한’, ‘영양가 있는’도 포함될 것이다.


그래서 다시 다른 코너를 둘러보았다. 여행, 요리, 종교, 과학, 철학, 역사 등등.

결국 내가 멈춘 곳은 <화제의 책> 코너였다. 내가 집어든 책은 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였다. 내가 고전을 소재로 책을 쓰고 싶었던 차에 알맞은 주제를 다룬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펼쳐 마지막 장의 ‘이 책에서 언급한 고전’ 목록을 살피니 내가 읽은 고전도 있고 들어는 봤으나 안 읽어본 고전, 생소한 고전들도 적당히 분포돼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나를 한층 새로운 세계로 데려다줄 것 같았다.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판권 페이지를 펼쳐 쇄수를 확인했다. 지금까지 42쇄. 어마어마한 기록이었다. 안 살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해서 오늘 난 후회 없는 책 고르기에 성공했다. 예전에 정말 책 잘 샀다고 생각이 들었던 책이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었다. 이 책도 왠지 그럴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오늘의 선택이 옳았는지 다시 글을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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