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동화> 광이불요, 반딧불의 약속

by 루비

세라는 작은 반딧불이예요.

밤이 되면 빛을 내며 밤하늘을 날아오르죠.

언젠가 무주 반딧불이 축제에서 별빛처럼 수놓을 때,

사람들이 다가와 세라를 잡으려고 했어요.

세라는 그저 나는 게 좋았을 뿐인데 잡혀갈까 두려워 숨어 있었어요.

풀잎 밑에 숨어 있었는데 사람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켜서 잡으려고 했어요.

세라는 눈물을 훔치며 숨어 있었죠. 그러자 호영이라는 반딧불이 다가와서 알려줬어요.


광이불요(光而不耀)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빛나되 번쩍거리지 않는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


세라는 호영의 말을 알아듣고 잠시 자신의 반짝거림을 껐어요. 호영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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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숨죽이며 날아가 무주 건너 우주로 가서 반짝 빛났어요. 그곳에선 맘껏 빛나도 됐어요. 그렇게 세라와 호영은 웨딩마치를 울렸답니다. 그곳에서는 누구도 잡으러 오지 않고, 빛나는 별들만이 조용히 축복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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