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 마음
내 마음은
꽃망울처럼
터질 듯 말 듯
고요하게 숨는다.
수줍은 새색시처럼
입술을 떼려다가 다시 붙이고
화들짝 놀라
멀리멀리 숨어버린다.
꽃이 활짝 펼치는 순간
나는 팝콘 터지듯
푼수데기가 될 것 같아
사르르르 뒷걸음친다.
끝내 피어나지 못한 채
언제나 또 그렇게
뒷걸음치며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