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 마음

by 루비

꽃망울 마음


내 마음은

꽃망울처럼

터질 듯 말 듯

고요하게 숨는다.


수줍은 새색시처럼

입술을 떼려다가 다시 붙이고

화들짝 놀라

멀리멀리 숨어버린다.


꽃이 활짝 펼치는 순간

나는 팝콘 터지듯

푼수데기가 될 것 같아

사르르르 뒷걸음친다.


내 마음은

꽃망울처럼

끝내 피어나지 못한 채

언제나 또 그렇게

뒷걸음치며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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