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지 않은 손
사실
오늘 병원 가는 걸 취소하려고
마음을 접었었다
이전에도 여러 번
불안이 올라오고 의사샘이 미워지면
발걸음을 돌렸다
의사샘한테
진상환자로 찍힌 것 같았다
그런데 다시 마음이
바뀌어서 예약하려고 하는데
취소가 안 됐다고 했다
분명 난 취소했는데
마치 의사샘이
뿌리치는 내 손을 붙잡아
돌아온 탕자를
안아주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을 향한
내 마음이 조용히 커져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