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누군가가
자꾸만 틀린 말을 한다.
새로 쓴 글 위를
희미하게 문지른다.
그가 지우고 싶은 건
모난 거슬림일까
들킨 자국일까
새로 쓰면
또다시 지우고
그렇게 조금씩
닳아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