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눈물

by 루비

시계의 눈물


쉬지 않고

움직이고

온 맘을 다해

일했는데


누군가가

강제로

배터리를 빼버렸어


그렇게

멈춰있다

다시 움직였는데

바늘을 부러뜨렸어


아픈 채로

움직이다가

내 작은 새는

영영 망가져버리고


나는 그냥

시계가 아니라

거울이 되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