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동화
바닷가에 무수한 조약돌들이 모여 살았어요.
그곳의 조약돌은 모두 다 동그랗고 부드러웠죠.
그런데 어느 날, 그곳에 놀러 온 한 개구쟁이 소년이 자신이 주운 깨진 뾰족한 돌멩이를 내팽개치고 집으로 뛰어갔어요.
처음에 조약돌들은 너무나 놀랐어요 자신들은 보지도 못했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갖고 있는 돌멩이가 그저 두려웠어요. 돌멩이는 조약돌들과 친해지고자 애썼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조약돌들에게 생채기만 남길뿐이었어요.
결국 돌멩이는 슬피 울며 한쪽 구석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때 계속해서 파도가 자신에게 몸을 맡기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돌멩이는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파도의 말을 따랐어요. 그렇게 수십일이 지난 어느 날, 돌멩이는 깜짝 놀랐어요. 자신도 바닷가의 조약돌들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워졌거든요. 그제야 조약돌들과 새로 온 돌멩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행복한 대화를 나누며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신영복 작가의 잠언집 <처음처럼>의 한 대목을 읽고 창작해보았습니다!
*나의 파도는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