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투명한 영혼
크리스탈 아이들
아주 먼 별에 살고 있는 크리스탈 아이들은 사명을 부여받았어요 그것은 지구로 내려가 온갖 부정부패, 부도덕, 더러움, 악함을 맑고 깨끗하게 치유하고 오라는 사명이요. 하지만 신은 경고 했어요.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려 하면 할수록 크리스탈 아이들이 거울처럼 비추는 더러움들이 인간들을 자극할 거라고. 그러니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고.
마음속으로 명심했던 원칙들이 크리스탈 아이들이 사랑을 알아가면서 깨지기 시작했어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들은 자신을 드러내야만 했거든요. 지구의 인간들로부터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오염된 마음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그들의 맑은 기운을 드러내야만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한 거죠.
하지만 신의 경고대로 크리스탈 아이들이 자신의 맑고 깨끗한 본성을 드러낼 때마다 지구 사람들은 그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어요. 자신들과는 다른 이질적인 모습에 혼돈을 느꼈고 결국 크리스탈 아이들을 추방시켰어요.
그들은 지구 변방으로 추방돼 그들만의 무리를 이루며 살아갔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점차 세력을 키웠어요. 노래를 부르며 그림을 그리며 춤을 추며.
그렇게 자신만들만의 아지트에서 살다 천사의 수호를 받으며 세상을 떠난 크리스탈 아이들이 남긴 예술작품들이 지구인들에 의해 발견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위대한 작품으로 칭송받기 시작했어요. 당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폄하했던 것들이 후세의 사람들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어요. 그리고 지구인들의 의식수준은 한 단계 성장했지요.
크리스탈 아이들은 이 모습을 저 먼 별에서 지켜봤어요. 그리고 자신들이 해낸 임무에 자축하며 파티를 열었어요. 그것은 지구로 별똥별을 내려보내는 거였지요. 지구에서는 그 별똥별을 바라보며 또다시 언젠가 크리스탈 아이들이 내려오기를 아무도 모르게 소망하고 있는지도 몰라요.